창원 윤석열 친필 휘호석에 ‘세월호 12주기 추모’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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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노동·시민단체가 윤석열 친필 휘호석을 세월호 12주기 추모 장식으로 꾸몄다.
조창종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사무처장은 "산단공 경남지역본부 앞에 있는 윤석열 친필 휘호석은 12.3 비상계엄을 떠올리는 부끄러운 역사이자 반민주주의 상징"이라며 "이는 국민이 잊지 말아야 할 4.16 세월호 참사와도 맞닿아 있어 이 곳에서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생명 안전 약속 다짐 △국가 재난대응체계 개편 △윤석열 친필 휘호석 철거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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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역사 뽑고 생명안전 약속”


경남 노동·시민단체가 윤석열 친필 휘호석을 세월호 12주기 추모 장식으로 꾸몄다. 이들은 휘호석을 철거하고, 생명 존중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일침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세월호 참사 12주기 경남 준비위'는 13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앞에서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자회견을 열었다. 준비위 소속 경남 단체는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경남여성단체연합, 천주교 마산교구 등 21곳이다.
이들 단체는 매해 세월호 참사일인 4월 16일이 다가오면 의미 있는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해왔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와 준비위는 지난해 창원시 의창구 소재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에 설치된 추모공간 '기억의 벽' 앞에서 참사 11주기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추모공간과 다소 거리 있지만, 뿌리 뽑아야 할 역사가 있는 산단공 경남지역본부 앞에서 추모 기자회견을 마련하게 됐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조창종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사무처장은 "산단공 경남지역본부 앞에 있는 윤석열 친필 휘호석은 12.3 비상계엄을 떠올리는 부끄러운 역사이자 반민주주의 상징"이라며 "이는 국민이 잊지 말아야 할 4.16 세월호 참사와도 맞닿아 있어 이 곳에서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생명 안전 약속 다짐 △국가 재난대응체계 개편 △윤석열 친필 휘호석 철거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천으로 덮힌 윤석열 친필 휘호석에 노란 리본과 함께 '생명 안전의 약속을 새기다'는 글자를 붙이며 약속을 다짐했다.
조 사무처장은 "부끄러운 역사를 뿌리뽑고 생명 안전의 길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경남 중대재해 사건을 예로 들어 재난대응체계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준비위는 "창원NC파크 중대시민재해 등 경남에서 발생한 사고들로 피해자는 고통 속에 살고, 가해자는 형사 책임을 면하고 있는 게 오늘날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생명과 안전을 법적 권리로 인식하도록 생명안전기본법을 즉각 통과시켜야 한다"며 "이를 통해 독립적인 상설 조사기구를 설치, 재난 대응 과정 책임 공백을 지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준비위는 표지석에 새긴 세월호 참사 추모 장식을 12주기 추모 주간 종료일인 17일 철거할 계획이다.
윤석열 친필 휘호석은 창원시 소유로 2024년 4월 창원국가산단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설치됐다. '산업강국의 요람 창원국가산업단지 2024.4.24.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글귀가 새겨졌다.
12.3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 2024년 12월 10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소속 간부 ㄱ 씨가 이 휘호석 글귀 '대통령 윤석열' 앞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내란'이라는 글자를 칠했다. ㄱ 씨는 경찰 수사를 받고 지난해 7월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창원시는 '내란' 글자가 적힌 휘호석을 천으로 가려뒀다.
/안지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