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는 석탄발전…中企 해외진출 ‘훈풍’

박우인 기자 2026. 4. 13. 17: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탈탄소 정책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던 석탄 화력발전이 세계 각지에서 대안 전력원으로 재주목 받고 있다.

세계 각국이 에너지 유연성 확보 차원에서 그간 축소하려던 석탄화력 가동을 확대하면서 국내 화력발전 부품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은 국내 석탄 화력발전 부품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내 베트남에 수출지원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에너지 위기에 반사이익 주목
서부발전, 부품사 판로 지원 강화
베트남 수출지원센터 상반기 구축
아세안·인도 2030년까지 수요 증가
나노·동원AHE 등 실적 반등 조짐
독일 풀하임에 있는 니더라우셈 석탄화력발전소의 냉각탑에서 수증기가 솟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탈탄소 정책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던 석탄 화력발전이 세계 각지에서 대안 전력원으로 재주목 받고 있다. 세계 각국이 에너지 유연성 확보 차원에서 그간 축소하려던 석탄화력 가동을 확대하면서 국내 화력발전 부품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은 국내 석탄 화력발전 부품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내 베트남에 수출지원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판로 다변화를 위해 베트남을 거점 국가로 선정하고, 아세안(ASEAN)과 인도 등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탄소중립 정책으로 국내 석탄 발전 기자재·기술 시장이 위축되면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중동발 에너지 위기로 각국이 석탄 화력발전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중소기업에도 반등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석탄 화력 발전 부품 중소기업들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레퍼런스를 축적하고 있다.

탈질촉매필터 전문기업 나노는 이달 1일 미국 화력발전소 운영사인 카디널 오퍼레이팅 컴퍼니(COC)와 170만 달러 규모의 선택적촉매환원기술(SCR) 촉매 필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CR은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이번 계약은 석탄 화력발전소에 적용될 초도물량 공급 계약이다. 나노는 이번 공급을 계기로 북미 화력발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화력발전소 플랜트 기업 동원AHE는 서부발전의 해외판로 성과공유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해 베트남에 신규 공장을 설립했다. 동원AHE는 국내외 발전회사에 사용되는 발전 보조 설비를 설계, 생산, 시공 및 보수하는 업체다.

특히 정부가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동남아와 인도에서 석탄화력 발전이 확대되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태국 정부는 지난달 4일 전력 부족에 대비해 석탄 화력발전소의 최대 출력 가동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긴급명령을 지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 정부 역시 냉방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모든 석탄화력발전소를 최대 용량으로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석탄 부활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수력 및 풍력 발전량 감소로 인해 석탄 소비는 꾸준히 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세계 석탄 소비는 전년대비 0.5% 증가한 88억 4500만 톤으로 전년대비 0.5% 증가했다. 2023년 86억 7500만 톤에서 지난해 88억 500만 톤으로 오름세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세계 석탄 수는 2030년까지 완만한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동남아와 인도에서 2030년까지 석탄 소비가 연평균 각각 4%, 3%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