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가동률 50%대로…이중고 겪는 시멘트업계

김지원 기자 2026. 4. 1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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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경기 침체로 주요 시멘트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50%대로 추락했다.

건설 경기 부진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가운데 중동 전쟁 여파로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고 있어 시멘트 업체의 실적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공장가동률이 하락한 것은 건설경기 침체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시멘트 업체들이 생산량을 조절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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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악화에 출하량 줄었는데
중동 전쟁 여파로 원가 압박 가중
업계 “버티는 것 말곤 답 안 보여”
1일 경기 안양시의 한 레미콘 공장에서 믹서트럭들이 주차돼 있다. 뉴스1

건설 경기 침체로 주요 시멘트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50%대로 추락했다. 건설 경기 부진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가운데 중동 전쟁 여파로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고 있어 시멘트 업체의 실적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13일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시멘트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이 일제히 낮아졌다. 삼표시멘트(038500)의 공장 가동률(시멘트)은 49.7%로 전년 대비 11.9%포인트(p) 감소했다. 한일시멘트(300720)(59.1%)와 아세아시멘트(183190)(58.8%)도 각각 6.8%p, 8.3%p씩 떨어지는 등 다른 업체들도 50%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인 72.6%를 밑도는 수치다.

공장가동률이 하락한 것은 건설경기 침체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시멘트 업체들이 생산량을 조절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3810만 톤으로 3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수요 감소는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쌍용C&E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43.4% 감소한 1060억 원을 기록했다. 한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도 각각 1327억 원(-51.1%), 771억 원(-45%)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중동전쟁 리스크까지 발생해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더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올해 시멘트 출하량을 3600만 톤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전쟁이 발발한 후 실제 출하량은 이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전망치보다 10% 감소할 거라는 말도 나온다”고 말했다.

실제 원가의 20~25%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오르고 환율까지 상승하면서 시멘트 업계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부 원자재가격 정보에 따르면 전력용 호주 뉴캐슬산 연료탄(유연탄)의 가격은 올해 1월 평균 톤당 109.15달러에서 3월 평균 133.86달러로 22.6% 증가했다.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분쇄 조제와 요소도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강도를 높이는 시멘트 첨가제인 분쇄 조제는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가격이 2~3배 뛰었다.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데 쓰이는 요소도 단가가 올랐다.

국내 시멘트 업체 관계자는 “저렴한 중동산 요소를 중국에서 제조해 국내로 들여왔는데 공급이 막혀서 현재 암모늄 계열의 대체재를 쓰고 있다”며 “과거에는 대체재가 비쌌는데 지금은 요소가 더 비싸고 수급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찬수 한국시멘트협회 이사는 “건설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각종 대안과 방안을 마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또 업체들이 질소산화물 배출에 대한 부담금을 납부하는데 해당 재원을 환경 시설 투자 지원금으로 활용하면 업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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