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전 인천시장 “연수의 중단 없는 발전, 입법과 예산으로 마침표 찍겠다”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인천 연수구갑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이번 선거의 한복판에는 인천에서 나고 자라 공직과 정치를 이어온 '인천 사람'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섰다.
그는 이번 출사표를 단순한 중앙 정치권으로의 복귀가 아닌, 연수의 미래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무한 책임'의 선언이라 규정했다. 시장 시절 직접 그렸던 인천의 청사진을 이제 국회에서 입법과 예산으로 매듭짓겠다는 박 전 시장을 만나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물었다.
박 전 시장은 이번 출마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정치 여정에서 연수 구민을 위해 다시 한번 온전히 헌신하는 운명적 계기"라고 답했다. 지난 대선과 총선 당시 민주당 인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현장을 누빈 그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적 결실이 시민의 일상에 스며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찬대 의원이 3선 의원으로 탄탄히 다져온 연수갑은 여전히 보수적 색채가 남아 있어 지속적인 혁신이 요구되는 곳"이라며 "내가 그 혁신의 마침표를 찍을 가장 적임자"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역의 최대 현안인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대해서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았다. 조성 30년을 넘긴 연수·선학지구를 두고 박 전 시장은 "단순히 아파트 껍데기만 바꾸는 재건축을 넘어, 도시 정주 여건 전체를 근본적으로 개조하는 '특별한 정비'가 수반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턱없이 낮은 기준 용적률(287%)을 대폭 현실화하고, 공공기여율을 기존 15%에서 10%로 완화해 주민들의 분담금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한 그는 시장 시절 '원도심 활성화 특별회계'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던 노하우를 살려 지자체 분담 비율을 상향하고, 인허가 절차를 줄이는 통합 심의를 전격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재건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이주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가와 지자체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공공 주도 순환형 이주 대책'을 마련해 원주민들의 재정착을 확실히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교통 인프라 확충에 있어서는 본인의 '정치적 체급'과 행정 경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2031년 GTX-B 노선 개통 시기에 맞춰 연계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려면 치밀한 대정부 협상력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대규모 교통망 구축은 국토부와 기재부의 생리를 정확히 꿰뚫는 정치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시장 시절 직접 밑그림을 그렸던 수인선 청학역 신설과 제2경인선 추진 사업을 국회에서 직접 챙겨 매듭짓겠다"고 했다. 현재 타당성 검증 단계인 청학역과 민자적격성 조사를 앞둔 광역철도 사업에 속도를 붙여, 2030년 상반기 내에 반드시 착공을 이뤄내겠다는 구체적인 복안도 제시했다.
당내 지역구 계승을 둘러싼 지역 정가의 시선에는 박찬대 의원과의 '특별한 동지애'를 언급했다. 박 전 시장은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같은 정치적 뿌리에서 시작한 동지"라며 "만약 박 의원이 앞으로 인천 시정의 책임을 맡게 된다면, 박 의원이 지금까지 추진해온 현안을 가장 완벽하게 이해하고 뒷받침할 파트너는 나뿐"이라고 역설했다. 이는 당내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강력한 원팀'으로서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원도심 시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소외감 해소를 위해서는 이른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내세웠다. 우선 주거 환경 측면에서 박 전 시장은 "승기천을 단순한 하천 정비를 넘어선 수변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상류 복원을 통해 고질적인 악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적 자생력 측면에서는 "송도의 첨단 신산업 인프라와 남동공단의 제조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연수갑 원도심을 혁신 산업의 배후 지원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박 전 시장은 "재정 우수 도시 인천을 만들고 '인천e음' 정책으로 행정 능력을 증명했던 그 모든 경험과 열정을 연수의 미래에 쏟아붓겠다"고 호소했다.
송길호 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