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라인 이견’ 인천 송도 R2부지, 사업자 공모마저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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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3년 간 지연돼 온 인천 송도국제도시 R2부지 개발사업이 사업자 공모 방식으로 전환돼 재추진되고 있으나, 절차 초기 단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13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사업 주체인 인천도시공사(iH)는 지난해 12월 공모지침서 마련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으나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이견 등으로 해당 용역 추진에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아직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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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사업 주체인 인천도시공사(iH)는 지난해 12월 공모지침서 마련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으나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이견 등으로 해당 용역 추진에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아직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iH가 당초 올해 3월까지 인천시의회에 보고할 예정이었던 사업부지 토지 매각 계획 역시 수립하지 못한 상태다.
해당 가이드라인에는 사업부지의 상·하수도와 도로 등 기반시설 용량을 토대로 한 적정 세대 수, 상업·주거시설 수익에 따른 공공기여 비율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H는 해당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관련 용역을 추진해 최종적으로 공모지침서를 마련할 계획이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월 iH에 가이드라인을 전달했으나, iH가 구체적인 적정 세대 수 등 추가 내용을 요구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iH 관계자는 "인천경제청과 공모 방식 자체에 대한 이견은 없지만, 전달받은 가이드라인이 원론적 수준에 머물렀다"며 "공사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수치 마련을 위해 추가 협의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사업 전반의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경제청은 iH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제청 관계자는 "iH는 적정 세대 수를 수치로 명시해 달라고 하지만, 사업성·시설 여건·주민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지 않은 현 단계에서 특정하기 쉽지 않다"며 "공모의 정상 추진을 위해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iH와 경제청이 민감한 사안인 주거시설 규모 등을 놓고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해석한다. 앞서 송도 주민들은 iH가 해당 부지의 사업성 확보를 위해 주상복합아파트 개발 등을 추진하자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송도 6·8공구 중심상업용지인 R2블록은 약 15만8천㎡ 규모로, 2013년 인천시가 인천경제청으로부터 자산을 이관받아 iH에 현물 출자한 이후 10년 넘게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핵심 부지다.
지난 2021년 민간사업자 A사가 공연장, 엔터테인먼트사, 제작 스튜디오 등을 포함한 'K-POP 콘텐츠 시티' 개발을 제안하며 추진 동력을 얻었지만 수의계약 추진 의혹, 감정가보다 낮은 토지 매각 시도 논란, 사업자의 자본력에 대한 의문 등이 제기되며 2023년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A사가 오피스텔 등 주거 중심의 고밀도 개발을 추진하려 하자, 지역사회에서는 애초 개발 방향이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특혜 논란이 재점화됐다.
결국 지난해 9월 23일 열린 제6회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는 사업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해당 개발안을 최종 부결하고, 공개 경쟁 공모 방식 도입을 권고했다.
노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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