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째 흔적뿐…오월드 ‘늑구’, 내부냐 외부냐 판단 기로

오민지 기자 2026. 4. 13. 17: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에 대한 수색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으면서 자칫 수색 반경을 이미 빠져나간 것은 아닌지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3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탈출 이후 현재까지 발자국 등 일부 흔적만 확인됐을 뿐, 늑구의 정확한 위치를 특정할 수 있는 유의미한 제보나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월드 탈출 늑대 수색하는 소방대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청투데이 오민지 기자]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에 대한 수색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으면서 자칫 수색 반경을 이미 빠져나간 것은 아닌지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3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탈출 이후 현재까지 발자국 등 일부 흔적만 확인됐을 뿐, 늑구의 정확한 위치를 특정할 수 있는 유의미한 제보나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

당국은 초기 소방과 경찰 등 대규모 인력을 투입했던 수색 방식에서 벗어나,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드론과 장비 등을 활용한 정밀 수색과 발자국·배설물 등 미세흔적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수색 반경을 넓혀가며 탐색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실질적인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현장에서 확인된 발자국 역시 최근 형성된 것인지 여부가 불분명한 데다, 늑구 유인을 위해 설치한 먹이는 까마귀 등 야생조류가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외부 이탈을 입증할 만한 명확한 근거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드론으로도 확인이 어려운 사각지대나 야간 시간대를 활용해 이동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관계기관은 일정시점까지 유의미한 성과가 없을 경우, 내부 전문가와 포획 전문가, 인공지능(AI) 등을 중심으로 늑구의 이동 가능성과 위치를 종합 판단해 조만간 대규모 수색 방식 전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문창용 대전시 환경국장은 "현재까지 외부 이탈을 단정할 수 있는 근거는 없는 상황"이라며 "늑구의 위치가 특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기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과거 퓨마 '뽀롱이' 탈출 당시 사살로 마무리된 사례와 달리, 이번에는 생포를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는 점도 수색 장기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당사살을 전제로 했다면 보다 빠른 대응이 가능했겠지만, 늑대의 습성과 안전한 포획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늑구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교적 높게 보고 있다.

최근 비가 내려 수분 섭취가 가능했던 점을 고려하면 먹이가 부족하더라도 일정기간 생존할 수 있으며 늑대는 물만으로도 약 2주가량 생존이 가능하단 분석이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체력 저하나 폐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수색 당국의 판단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관계기관은 14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수색 범위와 향후 대응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오월드 측은 늑구가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을 중심으로 귀소를 유도하기 위한 포획 구조를 설치하고 울타리 일부를 개방해 자발적으로 돌아올 경우 즉시 포획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오민지 기자 omji@cctoday.co.kr

Copyright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