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으로 안 돌아간다” 종전 협상 결렬에도 소폭 하락 그친 코스피

김명일 기자 2026. 4. 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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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뉴스1

중동발 리스크 여파에도 코스피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저점이 높아지고 견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13일 코스피는 미국·이란의 종전 협상 결렬과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소식에 2%대 하락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이며 0.86% 하락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 등 일부 종목은 소폭 상승하기도 했다. 전쟁 초기, 상황 변화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던 때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신한금융그룹의 신한미래전략연구소가 전날 내놓은 ‘한국 주식시장 구조 전환을 위한 조건’ 보고서는 “코스피가 과거 1500~3000포인트 박스권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최근까지 이어온 코스피 상승 랠리가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AI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결합된 결과로 평가했다. 특히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만으로도 약 1000포인트의 지수 상승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연구소는 코스피가 지속적인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밸류업에 더해 ▲이익 변동성 축소 ▲장기투자 문화 정착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의 세 가지 구조적 조건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내 개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평균 보유 기간이 9일에 불과하고 특히 고위험 투자를 선호하는 성향이 강한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단기 매매 중심의 수급 구조가 코스피의 구조적 저평가를 고착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기업 이익이 주가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수급 구조의 변동성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퇴직연금 적립금 확대와 실적 배당형 상품 증가에 따른 장기 자금 유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장기 투자 문화 정착을 위한 금융회사의 역할 확대 필요성을 제시했다.

또 보고서는 반도체에 이어 코스피를 견인할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에너지(SMR·재생에너지), 배터리(전고체·ESS), 자동차(SDV·자율주행), 바이오(AI 신약 개발), 방산·조선 등을 제시하며,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동력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한미래전략연구소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의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밸류업 정책을 통해 높아진 저점 자체는 견고하다”며 “기업 포트폴리오 재배치, 장기 투자 문화 정착,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이 병행될 경우 코스피의 추가 레벨업과 중장기 우상향 흐름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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