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환율 변동성 과해지면 개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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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 특성,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 확대 등이 원화 약세를 가속화시켜 달러 대비 가치를 더 크게 떨어뜨렸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신 후보자는 "우리나라 대외건전성이 강건하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도 유입되고 있어 중동 전쟁이 잘 수습된다면 상승 압력도 완화될 것"이라며 "경제성장률 격차, 금리 차이, 국내외 장기 주가 수익률 차이 등 중장기 상승 요인에 대해 정책당국이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면 환율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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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약세, 여타국 통화 대비 컸어
과도한 쏠림에 변동성 확대되면 안정화 조치

신 후보자는 1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에서 "미 달러화를 제외한 주요국 통화가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 급등,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등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화 하락폭이 여타 통화해 비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는 높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로 유가 상승 시 교역조건이 악화된다"며 "그간 국내 증시의 상대적 강세 영향 등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비중을 재조정 하는 등 순매도 규모가 컸던 점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해 말 1480원을 넘었던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차츰 진정되는 듯하더니 지난 2월말 예기치 않은 중동 사태 발발로 1500원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26일부터 9거래일 연속 1500원대로 마감하기도 했다.
그는 환율이 지나치게 출렁일 경우 외환당국이 실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있음을 시사했다. 신 후보자는 "과도한 쏠림 현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달러 매도 등 외환보유액을 추가로 사용하는 조치를 뜻한다. 신 후보자는 "미 달러화를 매각함으로써 외환시장의 일시적 수급불균형이 완화돼 직접적으로 환율 변동성을 축소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선물환포지션 제도 조정,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기획단 참여 등도 병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 후보자는 "우리나라 대외건전성이 강건하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도 유입되고 있어 중동 전쟁이 잘 수습된다면 상승 압력도 완화될 것"이라며 "경제성장률 격차, 금리 차이, 국내외 장기 주가 수익률 차이 등 중장기 상승 요인에 대해 정책당국이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면 환율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후보자는 환율 수준(레벨)보다는 변동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서면 답변에서도 "최근의 높아진 환율 수준을 리스크 신호로 간주해 과거 위기 상황 등과 연결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첫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 출근길에서도 "(원·달러) 환율 레벨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는다"며 "(우리나라가) 어느 정도 리스크를 수용할 수 있는 금융제도인가 하는 측면에서 크게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 유동성 관련 지표들이 양호해 예전처럼 환율과 금융 불안정을 직결시킬 필요는 없다"며 "대개 달러 유동성 (부족), 자본 유출 등을 우려하는데 그런 대외 리스크는 적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 후보자는 외환보유액에 대해선 따로 적정 수치를 언급하지 않고 "대외충격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하는 데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한은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해 7월 대외부문평가보고서(ESR)에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발생 가능한 광범위한 외부 충격에 대응하기에 충분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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