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쟁, 이란 민주주의 투쟁 후퇴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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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이란계 정치학자인 시아바시 사파리 아시아언어문명학부 교수가 미국과 이란의 관계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란 시민사회가 정권을 상대로 벌여온 민주주의 투쟁이 미국과의 전쟁으로 후퇴할 것이라는 재한 이란계 정치학자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시아바시 사파리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교수는 13일 오후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진행한 특별강연에서 "전쟁은 권위주의 정부에서 더 강한 억압과 통제를 정당화하는 계기가 된다"며 이런 분석을 내놨습니다.
사파리 교수는 미국이 이번 전쟁을 시작한 의도가 서아시아에 대한 지배를 완성하려는 데 있다고 봤습니다. 서아시아에서 패권을 쥠으로써 중국의 석유·가스에 대한 접근을 통제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것입니다.
사파리 교수는 종전 협상 결렬 이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해온 이란을 역으로 봉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이란이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하며 맞불을 놓을 수 있었던 이유를 이란의 네트워킹 방식에서 찾았습니다.
이란은 국가 간 동맹이 아닌 비국가 행위자와의 협력을 선호해왔고, 헤즈볼라와 하마스에 이어 예멘의 후티 반군과 우호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후티 반군은 과거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한 이력이 있는 무장 정파입니다.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모두 막히면 전 세계 석유·가스 물동량의 40%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미국과 이란이 합의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고 사파리 교수는 평가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국제법을 준수한다면 합의가 불가능하지 않다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발언을 언급하며 "40년간 경제제재를 받아온 이란은 기본적으로 협상에 열려 있다"며 "이란은 제재 완화와 외국인 투자를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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