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 "추경으로 성장률 0.2%p↑…환율 쏠림엔 적극 대응"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최근의 환율 급등과 추가경정예산(추경) 영향 등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신 후보자는 필요 시 환율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으며 추경이 성장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물가에 미치는 자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 후보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안팎을 넘나드는 것에 대해 "과도한 환율 상승은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고 내수 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며 "과도한 환율 상승에 필요시 적절히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환율이 1480원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중동 전쟁 이후 상승 폭이 여타 통화에 비해 컸고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아 앞으로도 외환시장 상황을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과 관련해서는 "최근 외환보유액이 일부 감소한 것을 위기 신호로 볼 수는 없다"며 "현재 외환보유액은 대외충격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하는데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은 총재로서의 직무 수행과 관련한 이해충돌 소지에 대해서는 "여러 제기되는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외화표시 금융자산을 상당 부분 처분했으며 외화자산 비중을 순차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주식은 매도할 계획"이라며 공직자로서의 신변 정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주택자 논란과 관련해서도 "보유하고 있는 3채 중 2채를 매물로 내놨다"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아파트를, 부부 공동명의로 종로구 신문로에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있다. 배우자 명의로는 미국 일리노이주에 아파트를 소유 중이다.
정부의 추경 편성이 거시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신 후보자는 "최근 중동전쟁으로 물가의 상방 압력과 성장의 하방 압력이 동시에 확대되고 취약부문의 어려움도 가중된 상황에서 추경이 이런 충격의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추경이 올해 성장률을 0.2%포인트(p) 상승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수요자 측 물가 압력이 크지 않고 추경이 에너지 가격 상승 억제, 취약 가계·수출기업에 대한 표적화된 지원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이기에 수요 측에서 추가로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중장기적으로 저출생·고령화로 재정지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정 건전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근원물가와 인플레이션 기대에도 점차 파급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신 후보자는 미래 통화 정책에 대해서는 뚜렷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이를 토대로 발행되는 상업은행의 예금토큰이 디지털 통화 생태계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은 규제 준수 능력이 검증된 은행권을 중심으로 우선 허용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다만 가상자산 전반에 대해서는 "화폐의 핵심 기능인 가치 척도, 교환 매개, 가치 저장이라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가상자산이 기존의 법정 통화를 대체하기에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문성주 기자 moonsj7092@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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