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가족 왕복 93만원? 실화냐”…유류할증료 폭등에 제주 여행길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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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다음 달 국내선 항공편 유류할증료가 기존 대비 4.4배 이상 오른다.
다가오는 5월 연휴 기간 제주행 항공권 가격이 3인 가족 기준 90만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행객과 제주도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기존 7700원에서 3만4100원으로 대폭 인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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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제주 왕복 31만원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다음 달 국내선 항공편 유류할증료가 기존 대비 4.4배 이상 오른다. 다가오는 5월 연휴 기간 제주행 항공권 가격이 3인 가족 기준 90만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행객과 제주도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기존 7700원에서 3만4100원으로 대폭 인상한다. 진에어와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 역시 같은 금액인 3만4100원으로 할증료를 올린다. 이는 2016년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가 도입된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번 항공권 가격 급등에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은 제주도민과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이던 관광객들이다. 제주 노선은 단순한 여행 상품을 넘어 도민들에게는 병원 진료와 업무 출장, 가족 방문 등 일상과 생계가 걸린 필수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도민들은 당장 육지 나들이에 큰 부담을 안게 됐고 관광객들은 치솟은 비용에 여행 자체를 포기할지 고민하는 상황에 놓였다.
제주에서 직장에 다니는 A씨(32)는 “매주 주말마다 서울에 있는 아내와 아이를 만나러 비행기를 타는데 당분간 가족들 만나러 가기 힘들 거 같다”고 토로했다.
일을 보러 육지에 자주 나간다는 제주도민 B씨(68)는 “최근 시간 날 때마다 항공권을 검색하고 있다. 5월 항공료 인상 소식에 미리 표를 구하려고 한다”며 “당장 5월엔 부산, 8월엔 서울에 가야 하는 데 비싼 좌석이라도 사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기준 4월 김포~제주 노선의 주말 일반석 정상 운임은 최대 12만8700원이다. 여기에 새로 인상된 유류할증료를 더하면 편도 요금만 15만5100원에 달한다.
다가오는 5월 15일 징검다리 연휴의 체감 폭은 더 크다. 해당 기간 김포제주 노선의 일반석 정상 운임은 왕복 31만200원으로 추산된다. 3인 가족이 이 시기에 맞춰 제주도로 여행을 온다면 순수 항공료로만 약 93만 원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물론 특가나 할인 항공권이라는 대안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표를 구하기란 쉽지 않다. 제주 노선의 특성상 비성수기나 예약률에 따라 제한적으로만 풀리는 데다 워낙 수요가 집중되는 탓이다. 실제로 8월 첫 주말 대한항공의 특가 및 할인 항공권은 이미 대부분 매진된 상태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인상된 유류할증료가 한동안 꺾이지 않고 유지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는 몇개월의 상황을 반영하기 때문에 국제 유가 급등 사태가 일단락된다고 하더라도 당장 항공료가 인하될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 달 제주~인천 국내선 취항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해 시장 확대를 잔뜩 기대했던 관광업계는 갑작스러운 항공료 폭탄에 그야말로 ‘찬물을 뒤짚어썼다’는 분위기다.
제주 관광업계 관계자는 “제주 노선은 단순한 경쟁 시장이 아니라 지역 접근성과 직결된 핵심 인프라”라며 “최근 슬롯 재배분으로 인해 항공 좌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항공료까지 오른다면 제주 하늘길은 더 좁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 관계자 역시 “유류할증료 인상은 관광객뿐 아니라 병원 방문 등 일상적 이동을 위해 항공기를 이용해야 하는 도민에게도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 시 지원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수연 AX콘텐츠랩 기자 newsu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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