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株 급등…‘쿠팡’ 종이봉투 가능성에 제지사들 숨통 트일까[중기+]
![한솔제지 공장 내부 [한솔제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3/ned/20260413163204547twfp.png)
나프타 공급 불안에 종이 포장재 문의 40% 증가
제지 업계 주가 13일 급등세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쿠팡이 새벽배송용 비닐포장재를 종이봉투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제지업계가 반사이익 기대를 키우고 있다. 지난 주말 사이 ‘미국·이란 종전협상’이 결려되면서 중동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며 비닐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이 커진 데다, 정부가 과대포장 규제와 함께 종이 포장재 사용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하면서 종이가 플라스틱 대체재로 다시 부각되는 흐름이다. 증시에서도 골판지·제지주가 강세다.
13일 제지 업계 등에 따르면 온라인 배송 1위 업체 ‘쿠팡’은 새벽배송 등에 쓰이는 비닐포장재를 대체할 새로운 형태의 종이봉투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계적으로 종이봉투를 도입해 비닐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쿠팡은 그동안 종이 절감 차원에서 전체 물량의 85%를 다회용기나 비닐포장재로 배송해왔는데, 업계에서는 쿠팡의 포장 방식 전환이 네이버 쇼핑, 11번가, G마켓, 무신사 등 다른 e커머스 업체들로도 확산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변화의 배경에는 규제와 공급망 불안이 동시에 깔려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과대포장 규제와 관련해 택배 포장공간비율 기본 기준을 50% 이하로 두되, 종이 완충재를 사용할 경우 70%까지 허용키로 했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종이 포장재를 쓰면 규제 대응이 한결 수월해지는 셈이다. 동시에 중동전쟁 여파로 나프타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플라스틱·비닐 포장재의 원가와 수급 불안도 확대됐다. 쿠팡의 종이봉투 검토 역시 규제 대응과 원가 리스크 분산을 복합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제지업계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한솔제지는 지난 2일 기존 플라스틱 연포장을 대체할 수 있는 종이 기반 2차 포장재 ‘프로테고 HS’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초콜릿, 사탕, 김, 커피 등 다양한 품목의 2차 포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유럽연합 포장폐기물 규정의 재활용성 최고 등급인 A등급에 부합하도록 개발됐다. 한솔제지는 나프타 가격 변동성 확대에 따른 플라스틱 원료 PP, PE 수급 불안에 대응해 종이 기반 포장재로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무림페이퍼, 한국제지 등도 최근 종이 포장재 관련 문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무림페이퍼도 종이 포장재 문의가 최근 30~40% 증가했고, 한국제지 등 주요 업체들에도 비슷한 수준의 ‘종이 포장재’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제지업계는 전쟁이 길어질수록 플라스틱 소재 수급 불안이 심해지고 종이 대체 수요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포장 방식, 위생 검증, 단가 경쟁력 등은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미국-이란 전쟁’ 때문에 유가는 전쟁 이전 대비 30% 이상 급등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1배럴(약 159리터)당 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석유화학 제품 규모는 연간 200억~250억달러에 달한다. 유가 급등 때문에 플라스틱 가격은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고, 아시아 나프타 마진도 톤당 108달러 수준에서 40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가격 상승과 원재료 조달 난항 등 불안이 동시에 커지면서 제지업계가 ‘대체 수요’ 반사 이익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쿠팡’이 ‘탈플라스틱’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종이 등 대체 포장재 주력 판매 회사들 주가도 13일 올랐다. 이날 오전 9시19분 기준 신대양제지는 11.28% 오른 1만4110원, 대영포장은 7.87% 오른 1302원, 태림포장은 3.72% 오른 2230원, 한국수출포장은 1.06% 오른 2855원에 거래됐다. 페이퍼코리아는 오전 9시10분 기준 23.76% 오른 771원, 무림P&P는 4.42% 오르고 있다. 쿠팡의 종이봉투 전환 가능성과 나프타 공급 불안 등이 맞물리며 제지·골판지 테마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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