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 유니폼 만들자" 삼성 박승규 진한 여운, '4가지' 포기하고 '더 값진 것'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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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박승규(26)의 '사이클링 히트 포기'가 진한 여운을 이어가고 있다.
"팀 스포츠 정신에 정말 맞는 박승규의 플레이는 모두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진짜 멋있다. 기록보다 더 기억에 남을 헌신", "타 팀 팬이지만 승규 선수 언젠가 반드시 히트 포 더 사이클 달성하는 날이 올 거예요", "이건 기념 유니폼 만들어 주자" 등 찬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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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규는 지난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루타 2개와 홈런, 단타 등 4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앞서 3루타-1루타-홈런을 때린 그는 4-4로 맞선 8회말 2사 만루 마지막 타석에서 중견수를 넘는 타구를 날렸다. 3명의 주자가 모두 홈인해 스코어는 7-4가 된 상황, 2루에 멈췄다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수 있었다. 2루 베이스를 돌 때 이종욱 삼성 3루 코치도 두 팔을 들어 막았으나 박승규는 주저 없이 3루까지 내달려 세이프됐다. 그리고 류지혁의 2루타 때 쐐기 득점까지 올려 팀의 8-5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기록보다는 팀을 우선시한 박승규의 플레이는 삼성뿐 아니라 다른 팀 팬들에게도 큰 감동을 안겼다. 더욱이 이날은 그가 지난해 8월 30일 한화전에서 투구에 오른손 엄지 골절상을 입은 뒤 223일 만에 치른 1군 복귀전이었다.

삼성 소속 선수로는 10년 만의 기록이 될 뻔했다. 그동안 오대석(1982년)과 양준혁(1996, 2003년), 마르티네스(2001년), 최형우(2016년) 등 4명이 5차례 달성했을 뿐이다.


기념 유니폼을 제작할 기회도 있었다. 2024년 KIA 구단은 김도영이 사이클링 히트를 때리자 특별 유니폼을 만들었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선수에게 돌아간다.

제목은 'HIT FOR THE TEAM'.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지칭하는 '히팅 포 더 사이클(Hitting for the Cycle)'을 인용해 '팀을 위해 때리다'라는 문구를 만들어낸 것이다.
팬들의 반응은 더 뜨겁다. "팀 스포츠 정신에 정말 맞는 박승규의 플레이는 모두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진짜 멋있다. 기록보다 더 기억에 남을 헌신", "타 팀 팬이지만 승규 선수 언젠가 반드시 히트 포 더 사이클 달성하는 날이 올 거예요", "이건 기념 유니폼 만들어 주자" 등 찬사가 이어졌다.

박승규가 많은 것을 포기하고 얻어낸 더 값진 것이 한 팬의 글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기록은 그를 33번째로 남기려 했지만, 그는 우리 마음속 첫 번째로 남는 길을 택했다."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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