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선 대구] 김용판 vs 김성태…달서구청장 ‘보수 결집’·‘진보 확장’ 양자 대결

김산호 기자 2026. 4. 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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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우세 지역서 민주당 확장 전략 변수 부상
청년·산단 재편 공약 놓고 정책 경쟁 본격화
▲ 더불어민주당 대구 달서구청장 후보 김성태(왼쪽), 국민의힘 김용판 후보.

6·3 지방선거 대구 달서구청장 선거가 여야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질 예정이다.

국민의힘 후보는 기존 보수 지지층 결집과 더불어 '김부겸 효과'를 앞세운 상대 후보의 선거 전략 대응 등이 필승 전략으로 꼽히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반대로 김부겸 대구시장 선거 후보와 함께 지지층을 확장해나가는 게 주요 과제다.

13일 현재 달서구청장 선거는 지난달 공천권을 거머쥔 김용판 국민의힘 후보와 앞서 공천을 받은 김성태 민주당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추가로 거론되는 후보가 없는 만큼, 본 선거에서도 2명이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판 후보는 중앙당이 주관하는 경선에서 관료 출신 경쟁자들을 이기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당내 경선에서는 김형일 전 달서구 부구청장, 홍성주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3자 대결을 벌였다. 한때 상대 후보들의 단일화 발표로 위기감이 감지됐으나 헤프닝 수준에 그치면서 오히려 이득을 보며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반면 김성태 후보는 당내 단일후보로 조기 확정돼 상대적으로 빠르게 본선 준비에 돌입했다. 출마 선언과 함께 예비후보 신분으로 선거운동을 벌이면서 바닥 민심을 먼저 훑었고, 중도층 확장과 함께 견고한 보수층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여기에 김부겸 후보가 대구시장 선거에 등판하면서 지지세 상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김부겸이라는 인물을 향해 불어오는 바람을 타면서 본인의 역량을 지역민에게 입증한다면, 지지율 또한 역대 최고치를 찍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두 후보는 각각 보수 결집과 야권 확장이라는 상반된 전략을 내세우며 달서구 주요 현안을 둘러싼 공약 경쟁을 진행 중이다. 양측 모두 성서산업 단지의 사업구조 재편과 양육·주거 관련 청년세대 인구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용판 후보는 단 하나의 핵심 공략으로 '존중을 토대로한 행정문화 대혁신'을 뽑았다. 행정조직 내 우수한 인재를 부서별로 선발해 전문행정팀(TF)를 구성하고 함께 AI혁신단·자문위원회 등을 운영해 행정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행정문화 △성서공단 △지역축제 △힐링문화 △주민복지 등 5대 분야를 핵심공약으로 선정하고 신청사 조기 완공, 취임 100일 내 가시적 행정성과 도출 등의 의지를 밝혔다.

김성태 후보는 하나의 차별화된 핵심 공략으로 '참여형 문화경제 모델 마련'을 꼽았다. 지역 내 상징적인 광장을 조성하고 연중 공연을 계획해 문화·예술·체육인이 참여하는 '달서형 기본소득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변화와 혁신을 기조로 △공간 대전환 △문화경제도시 △삶의 질 혁명 등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정책 방향으로 정했다. 세부 공약 사안으로 지하철 기지창 이전 후적지 개발, 두류공원로 지하화, 도시국가정원 조성, 상화로·진천천 생태하천 조성 등도 공약했다.

달서구는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현 이태훈 구청장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3선을 지냈고, 앞서 구정을 이끌었던 구청장들도 보수 정당 소속으로 활동했다.

현재 달서구의회 역시 국민의힘 17석, 더불어민주당 3석으로 보수 진형의 우위구조가 뚜렷하다.

특히 보수 성향 유권자 비중이 큰 50대 이상 연령대가 진보 성향 비중이 높은 '2040세대'보다 상대적으로 많다. 달서구 인구는 지난해 기준 약 52만 명이다. 이 중 50대 이상 인구 비중은 약 25만 명(48%), 20~40대 인구는 약 19만 명(37%)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기존 지지층을 기반으로 조직력과 안정론을 앞세워 표심 결집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빠른 후보 선정과 김부겸 효과, 중앙당 차원의 지원·조직 역량을 결합해 험지 돌파에 힘을 쏟고 있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달서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층이 두터운 지역으로 현재 구도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상대적으로 우세한 흐름"이라며 "김부겸 전 총리 영향력이 어느 정도 확산될지가 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