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선 경북] 도지사 후보 14일 확정…‘안정 vs 교체’ 민심 분수령
결과 따라 본선 구도·보수 재편 방향 촉각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가 14일 최종 확정된다. 경선 투표와 여론조사가 마무리되면서 3선 도전에 나선 이철우 후보와 도전자 김재원 후보 간 승부는 이제 민심의 마지막 선택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경선은 단순한 후보 선출을 넘어 '안정'과 '변화'라는 보수 내부 노선 경쟁의 성격을 띠며, 결과에 따라 향후 지방선거 구도와 지역 정치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병행 실시했으며, 이를 합산한 결과를 14일 발표한다. 당원 기반이 강한 경북 지역 특성상 조직력과 인지도, 확장성이 동시에 작용하는 구조로, 막판까지 우열을 단정하기 어려운 흐름이 이어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기본적으로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이철우 후보가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정 8년 동안 쌓은 인지도와 조직 기반, 시군 단위까지 이어지는 지지망이 당원 투표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는 '경북 대전환' 프로젝트와 시군 맞춤형 공약, 복지 확대 정책 등을 앞세워 연속성과 안정성을 강조하며 막판 지지층 결집에 집중했다. 구미 등 주요 거점을 찾는 현장 행보를 이어가며 기존 지지층을 단단히 묶는 전략을 펼쳤다.
반면 김재원 후보는 '선수 교체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막판까지 판 흔들기에 주력했다. 포항과 경주 등 동부권을 중심으로 세 확산에 나섰고, 안동·영주 등 북부권까지 돌며 조직 외연 확대를 시도했다.
대구·경북 신공항 국책사업 전환과 영일만항 국가 거점항만 조성 등 대형 공약을 제시하며 '변화 필요성'을 부각한 점도 특징이다.
다만 김 후보가 승부를 뒤집기 위해서는 여론조사에서의 확실한 우위와 함께 동부권 표심 결집, 그리고 '인물 교체론'이 실제 표심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동시에 형성돼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이번 경선은 '조직 대 바람'의 대결 구도로 요약된다. 당원 투표 참여율이 낮을 경우 조직력이 강한 현직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투표율이 높고 여론 흐름이 강하게 반영될 경우 도전자에게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두 후보 간 공방도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금권선거 의혹 제기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상호 비판이 격화됐고, 이는 경선 이후 당내 통합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후보 확정 이후 본선 구도 역시 관심사다. 이철우 후보가 확정될 경우 안정적 선거 운영과 높은 조직 결속을 바탕으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지만, 변화 요구를 흡수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대로 김재원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될 경우 선거 구도는 보다 역동적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교체' 프레임을 앞세워 선거 이슈를 주도할 수 있지만, 경선 후유증과 조직 결집력 약화라는 부담도 함께 안게 된다.
결국 이번 경선의 핵심은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경북 보수 정치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있다.
민심이 '안정'을 택할지, '변화'를 선택할지에 따라 경북은 물론 보수 진영 전체의 향후 전략과 재편 흐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