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없다"는 달바글로벌…반성연 지분 18%에 쏠리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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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기업 달바글로벌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상장 1년을 앞두고 취약한 지배구조가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경준 에이올자산운용 투자부문 대표는 "투자를 유치해 회사를 살릴 것인지 지분을 사수하느라 성장이 정체될 것인지는 벤처 투자를 받은 기업들이 겪는 어쩔 수 없는 구조적 현상"이라며 "에이피알이나 실리콘투는 창업주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낮지 않아 리스크가 제한적이지만 달바글로벌처럼 오너 지분이 10%대인 상황에서는 최대 실적이 재무적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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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5197억원, 영업이익 101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말 기준 창업자 반성연 대표의 지분율은 18.32%로 에이피알, 실리콘투 등 뷰티 업계 주요 상장사 대표들의 30~40% 지분율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반 대표가 지난해 11월 콜옵션 행사 등을 통해 32만5000주를 추가 취득하며 지배력 보강을 시도했으나 경영진 지분까지 합산한 최대주주 측 우호 지분율은 21.51% 수준이다.
유통 가능 물량 구조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상장 1주년 기점 추가 해제 물량은 전체의 5.92% 수준이지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준 2025년 말 전체 주식의 약 78.39%가 보호예수 및 의무보유 대상에서 제외된 자유유통 가능 물량이다.
시장에서는 화이트 트러플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 이후 후발 히트작이 없는 상태에서 최대 실적까지 올려 외부 투자자의 차익실현 유인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 감사위원 분리선출 안건 상정이 예정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얇은 대주주 지분율은 주요 안건 처리 과정에서 지속적인 부담 요인으로 거론될 소지가 있다.
이러한 지배구조 및 수급 우려에 대해 달바글로벌 측은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며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재무적 투자자들은 지분을 길게 가져가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미 6개월 보호예수 해제 시점에 상당 부분 정리가 이루어져 이번 1주년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4%에 달하는 외국인 지분율에 대해서도 "장기투자 성향의 롱온리 펀드와 국부펀드 위주로 구성돼 있어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이나 표 대결 등의 리스크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취약한 지분율에 대비한 중장기적 경영권 방어 대책 유무를 묻는 질의에는 "당장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상황이 발생하면 대책을 세우겠다"고 전했다.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외부 자본 수혈 비중이 높은 벤처 기반 상장사의 구조적 딜레마를 지적했다. 이경준 에이올자산운용 투자부문 대표는 "투자를 유치해 회사를 살릴 것인지 지분을 사수하느라 성장이 정체될 것인지는 벤처 투자를 받은 기업들이 겪는 어쩔 수 없는 구조적 현상"이라며 "에이피알이나 실리콘투는 창업주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낮지 않아 리스크가 제한적이지만 달바글로벌처럼 오너 지분이 10%대인 상황에서는 최대 실적이 재무적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창업주의 낮은 지분율로 인한 장기적인 거버넌스 불확실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창업주 지분이 미미한 경우 상장 이후 경영권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며 "본인들이 회사를 계속 끌고 나갈 의지가 있다면 섣불리 상장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닐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동물실험에 반대하던 영국 화장품 기업 더바디샵이 동물실험을 하는 로레알에 매각된 사례를 들며 "기업가 정신과 경영 철학이 없으면 결국 자본의 논리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K뷰티 기업들이 해외 자본에 잠식돼 국부유출로 이어지는 상황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황정원 기자 garden@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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