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휴스턴 첫 WS 진출 이끈 가너 전 감독, 76세로 별세

이대호 2026. 4. 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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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사상 첫 월드시리즈(WS) 무대로 이끌었던 필 가너 전 감독이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가너 전 감독은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해서도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2004시즌 중반 감독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아 48승 26패의 호성적으로 팀을 추스른 그는 이듬해 개막 후 15승 30패의 극심한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 휴스턴 구단 역사상 최초의 WS 진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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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선수 시절 필 가너(왼쪽)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사상 첫 월드시리즈(WS) 무대로 이끌었던 필 가너 전 감독이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AP 통신은 가너 전 감독이 2년여의 췌장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고 유족의 성명을 인용해 13일(한국시간) 전했다.

현역 시절 흙투성이 유니폼을 마다하지 않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고철'(Scrap Iron)이라는 훈장 같은 별명을 얻었던 고인은 1973년부터 1988년까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휴스턴 등 5개 팀에서 내야수로 뛰었다.

빅리그 16시즌 통산 1천86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109홈런, 738타점, 225도루의 쏠쏠한 성적을 냈고 세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특히 1979년 피츠버그 소속으로 나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WS에서는 1승 3패의 열세를 뒤집는 역전 우승에 앞장서며 시리즈 타율 0.500(24타수 12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979년 피츠버그의 WS 우승을 이끌었던 필 가너 전 감독(오른쪽) [AP=연합뉴스]

가너 전 감독은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해서도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휴스턴에서 15시즌 동안 지휘봉을 잡아 통산 985승 1천54패를 거뒀다.

감독으로서 가장 빛난 건 휴스턴 시절이었다.

2004시즌 중반 감독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아 48승 26패의 호성적으로 팀을 추스른 그는 이듬해 개막 후 15승 30패의 극심한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 휴스턴 구단 역사상 최초의 WS 진출을 이끌었다.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휴스턴 구단과 시민, 그리고 야구계에 남긴 고인의 공헌은 절대로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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