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때문에 지지" 응답 10%뿐… 장동혁 방미, 지선에 도움 될까

김현종 2026. 4. 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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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에 나선 데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방미단은 "외교 문제는 이재명 정부의 가장 약한 고리"라며 지선과 무관치 않은 행보라고 설명한다.

김대식 국민의힘 당대표 특보단장은 1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 일정에 대해 "15일 백악관에서 (미국)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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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李 정부 약한 고리" 기대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선순위 후순위
"귀국 후 납득할 성과 있어야" 회의론
장동혁(왼쪽)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미국 워싱턴 방문을 위해 출국길에 오르고 있다. 장 대표 페이스북 캡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에 나선 데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방미단은 "외교 문제는 이재명 정부의 가장 약한 고리"라며 지선과 무관치 않은 행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선거를 도외시한 출국"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외교 이슈를 정치적 선택의 이유로 꼽는 유권자 응답이 10% 내외에 그치기 때문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선거 시기에 미국까지 출장을 가니 부럽기만 하다"며 꼬집고 나섰다.

국민의힘 당대표 특보단장인 김대식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장동혁 대표의 방미 일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미 정부·의회 인사 연쇄 회동

김대식 국민의힘 당대표 특보단장은 1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 일정에 대해 "15일 백악관에서 (미국)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날 것인지 묻는 말에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했다"며 일정을 끝낸 뒤 특파원 간담회에서 세부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2박 4일로 계획했던 일정을 5박 7일로 연장한 데 대해서는 "(면담 요청이) 쇄도해 이틀 먼저 방문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를 비롯한 방미단은 워싱턴 한국전 참전비 참배를 시작으로 공화당 소속 라이언 징키·영 김·조 윌슨 하원의원 등과 잇따라 만난 뒤 동포간담회를 진행한다. 아울러 보수 성향 비영리단체 국제공화연구소(IRI) 간담회에 참석해 한미 동맹을 주제로 연설하고,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과 민주당 소속 앤디 김 상원의원 등과 면담할 예정이다.

장 대표가 이번 방미에서 다룰 주요 의제로는 북핵 문제와 한미 동맹,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정 등이 거론된다. 중동전쟁 발발 이후 심각해진 고유가·고물가 문제에 더해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전쟁 책임 문제를 두고 이스라엘 정부와 직접 논쟁을 벌이는 등 불안정한 한국 현안도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당권파들은 이를 통해 정부·여당의 위기관리 능력 및 외교력 부재 문제가 부각된다면 지선에서 정부 견제론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기대한다. 김장겸 당대표 정무실장은 "이 대통령의 가벼운 SNS가 외교 갈등을 부추기는 상황에서 보수 정당의 야당 대표가 보수 정당이 집권한 미국에 가서 소통하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단장도 "6·3 지선은 지역 현안만으로 승부가 갈리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국제 정세가 민생과 직결되는 선거"라고 말했다.

송언석(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지도부 인사들이 13일 국회에서 장동혁 대표가 방미 일정으로 불참한 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다. 민경석 기자

"외교는 명분이지만 선거는 현실"

다만 그간 여론조사를 보면 외교 문제가 국내 정치 평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적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67%를 기록했던 지난 9일 발표한 한국갤럽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교'를 평가 이유로 꼽은 응답률은 긍정 평가자 12%, 부정 평가자는 6%에 불과했다. '경제·민생·환율'이 긍정 19%, 부정 16%를 차지한 것에 비해 크게 낮다.

대선 직후인 지난해 6월 5일 발표한 여론조사(리얼미터)에서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국정과제'로 경제회복 및 민생 안정을 꼽은 응답률은 41.5%였지만, 외교안보 문제는 3.7%에 그쳤다. 외교 문제가 국민의 우선순위와 다소 동떨어져 있는 셈이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외교는 명분일 수 있어도 선거는 현실"이라며 "귀국 후에 당원들과 국민들이 납득할 만큼 분명한 설명과 성과가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정내리 인턴 기자 naeri1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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