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사라진다"… 교육업계, '건기식·시니어'로 생존 돌파구

박동준 기자 2026. 4. 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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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30만명 붕괴…생애주기 전반으로 사업 확장
우리나라가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줄고 동시에 고령화로 인구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교육 업계는 시니어 계층 대상 다양한 신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은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성동구 데이케어센터를 방문한 모습./ 사진=뉴스1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급감해 국내 주요 교육 기업들이 '헬스케어'와 '시니어' 등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사상 처음으로 30만명 아래로 떨어지는 등 주력 시장인 영유아·초등 시장이 위축되자, 수십 년간 쌓아온 방문 교육 인프라와 콘텐츠 역량을 신사업에 이식하고 있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약 29만8000명으로 추산된다. 2024년 1학년 예비 소집 인원이 36만명대로 내려앉으며 40만명 선이 무너진 지 불과 2년 만에 30만명 대가 붕괴한 것이다.

절대적인 시장 규모가 줄어들면서 교육 기업들이 사업 다각화로 활로를 모색 중이다.

교원그룹은 방문 교육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 진출에 가장 공격적이다.

교원은 성장기 자녀 신체 성장에 도움을 주는 건기식 '키클랩 HT042'를 판매 중이다. 첫 입고 수량이 완판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키 성장 이외에도 두뇌·눈 건강 제품군으로 강화해 육성 중이다.

우리나라가 2024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시니어 산업도 주요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초고령사회는 전체 주민등록 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이상을 뜻한다.

대교는 자회사 대교뉴이프를 통해 방문요양, 요양보호사 교육, 인지 강화 콘텐츠 제공 등 토털 케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전문 물리치료사가 가정으로 방문하는 '프리미엄 방문재활운동 서비스'를 출시하며 전문성을 높였다.

교원 구몬학습도 50세 이상을 겨냥해 '시니어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아동용 구몬의 강점인 '방문 관리' 방식을 도입해 노년층의 두뇌 자극과 노화 예방을 돕는다. 시니어 전용 매거진 발간과 전문 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기존 초등 교육을 넘어 시니어의 자기계발과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집중하고 있다. 시니어 특화 플랫폼 스타트업인 '베테랑소사이어티'와 손잡고 퇴직 전후 중장년층(45세 이상)을 위한 교육 및 네트워크 서비스에 나섰다. 단순 돌봄이 아닌 시니어가 가진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멘토링과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한다.

웅진의 전국 단위 영업망과 베테랑소사이어티의 시니어 맞춤형 교육 설계 능력을 결합해 '제2의 인생 설계'를 돕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거쳐 사업 지역을 확대 중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도 최근 시니어 라이프 플랫폼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은퇴 이후의 삶을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관리하는 '라이프 루틴 플랫폼(Life Routine Platform)'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첫 단계로 시니어 특화 인지 미술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강남노인종합복지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화 인지 미술 프로그램은 시니어의 정서적 안정과 활력 증진을 돕고, 인지 기능 저하 예방과 건강한 노후 생활 지원을 목표로 설계됐다.

교육계 관계자는 "과거 교육 기업들이 아이들의 성적 향상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영유아부터 시니어까지 전 생애 주기에 걸친 교육과 건강,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동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