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한국인 명품 사랑 여전"…'에루샤' 역대 최대 매출 달성(종합)

최소망 기자 2026. 4. 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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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와 샤넬, 루이비통 등 이른바 명품가 3사 '에·루·샤'가 지난해 국내에서 나란히 최대 매출을 새로 썼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2조 130억 원, 영업이익은 3360억 원으로 집계됐다.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 8774억 원, 영업이익 4258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루이비통도 2024년 매출 1조7484억 원, 영업이익 3891억 원에서 지난해 각각 1조 8774억 원, 4258억 원으로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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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2조130억·에르메스 1조1250억·루이비통 1조8774억원
가격 인상 기조에도 수요는 견조…불가리 5000억대·롤렉스 4000억대
에르메스. 2024.12.31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에르메스와 샤넬, 루이비통 등 이른바 명품가 3사 '에·루·샤'가 지난해 국내에서 나란히 최대 매출을 새로 썼다. 프라다와 불가리, 롤렉스 등도 고공 실적을 이어갔다.

명품가는 최근 사이 가격 인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수요가 꺾이지 않으면서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의 외형 성장세도 계속되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2조 130억 원, 영업이익은 3360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사업 시작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2조 원을 넘긴 것이다.

에르메스코리아도 지난해 매출 1조 1250억 8802만 원, 영업이익 3054억 6242만 원을 기록하며 국내에서 처음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 8774억 원, 영업이익 4258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이른바 '에루샤'가 모두 국내에서 최대 매출을 경신한 셈이다.

에루샤의 성장 흐름은 최근 수년간 이어졌다. 샤넬 매출은 2023년 1조 7038억 원, 2024년 1조 8446억 원, 2025년 2조 130억 원으로 늘었다. 에르메스는 2024년 매출 9642억 8525만 원, 영업이익 2667억 2657만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다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루이비통도 2024년 매출 1조7484억 원, 영업이익 3891억 원에서 지난해 각각 1조 8774억 원, 4258억 원으로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확대됐다.

단순한 일회성 반등이 아니라, 상위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국 시장 내 체급 자체가 커지고 있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다른 명품 브랜드들도 호실적을 냈다. 불가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5740억 6061만 원, 영업이익 1089억 9972만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7.0%, 영업이익은 69.6% 늘었다.

프라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6862억 8986만 원, 영업이익 315억 4268만 원, 당기순이익 239억 2618만 원을 기록해 전년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한국롤렉스는 지난해 매출 4268억 원으로 전년보다 약 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1억 원으로 줄어 수익성은 다소 둔화했다. 브랜드별로 온도차는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고가 소비를 떠받치는 시장 저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롤렉스. 2024.12.31 ⓒ 뉴스1 이승배 기자

최대 실적에도 가격은 또 오른다

실적 호조와 함께 가격 인상도 이어졌다. 샤넬은 2025년 1월 가방, 3월 코스메틱, 6월 가방·주얼리, 9월과 11월 일부 품목 가격을 잇따라 조정한 데 이어 올해 4월 1일에는 뷰티 제품, 2일에는 '샤넬 25' 핸드백 가격을 올렸다.

루이비통도 2025년 1월, 4월, 11월 가격을 조정했고 올해 4월 7일에는 주얼리 품목 가격 인상에 나섰다. 에르메스 역시 올해 1월 가격 인상에 이어 4월에도 일부 품목 가격을 추가 조정했다. 실적 개선과 가격 인상이 같은 방향으로 맞물리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가격을 올릴수록 소비가 위축되기보다 오히려 브랜드 희소성이 더 부각되는 구조가 굳어져 수요는 더욱 견조해지고,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의 외형 성장세도 계속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럭셔리 브랜드들은 국내에서 이미 충성 고객층을 확보한 데다 희소성 전략도 유지하고 있어 가격을 조정해도 수요가 급격히 꺾이지 않는 편"이라며 "당분간 주요 브랜드들의 실적 성장과 가격 인상 기조가 함께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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