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대표 “인공지능 전환으로 2028년까지 생산성 50% 개선”

유하영 기자 2026. 4. 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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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인공지능 전환(AX)으로 2028년까지 생산성을 50% 개선하겠습니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은 기업형 인공지능 플랫폼을 단순 사무 등 비국가핵심기술 영역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제품·소재 개발과 제조 운영 등 3대 핵심영역에 인공지능 적용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앞서 엘지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인공지능 기반 안전 진단 체계를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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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대비 기회 선점 위해 목표치 상향
김동명 엘지(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엘지에너지솔루션 제공

“전사 인공지능 전환(AX)으로 2028년까지 생산성을 50% 개선하겠습니다.”

김동명 엘지(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13일 구성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 담긴 내용이다. 김 사장은 “인공지능 전환은 생존과 직결된 필수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단순 양적 경쟁으로 대응하는 것은 의미 있는 승산을 기대하기 어렵다. 인공지능 전환을 통해 ‘핵심 인재 중심’으로 게임의 룰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는 회사가 올해 초 수립한 ‘2030년까지 생산성 30% 개선’ 목표보다 대폭 상향된 수준이다. 인공지능 기술 적용에 따른 생산성 향상 시기를 2년 앞당기는 동시에 목표치 자체도 높였다. 회사 쪽은 경쟁사들도 대규모 전담 조직과 투자를 본격화한 만큼, 기회를 선점하려면 더 도전적인 목표를 더 빠르게 달성해야 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업계 전반에서 인공지능 경쟁이 빨라지고 있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 닝더스다이(CATL)는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제조를 추진하는 한편, 차세대 배터리 설계에도 인공지능을 접목하고 있다. 국내 업체 중 에스케이(SK)온은 인공지능 기반 배터리 연구개발 플랫폼 ‘에이아이 연구원’을 구축했고 삼성에스디아이(SDI)도 최근 인공지능 기반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예방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은 기업형 인공지능 플랫폼을 단순 사무 등 비국가핵심기술 영역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제품·소재 개발과 제조 운영 등 3대 핵심영역에 인공지능 적용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김동명 사장이 직접 주재하는 ‘인공지능 거버넌스 위원회’를 매달 열고 솔루션 도입과 보안·변화관리 이슈를 점검하고 있다.

이미 인공지능 기술 적용을 시작한 부문도 있다. 앞서 엘지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인공지능 기반 안전 진단 체계를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에너지저장장치 운영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화재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는 방식이다. 엘지 에이아이 연구원과는 배터리 핵심 원자재인 리튬 가격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도 개발했다. 엘지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모델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예측치보다 약 2배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며 “중요한 투자 결정 및 원자재 구매 전략을 수립할 때 핵심 참고 지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검증 단계를 거치고 있으며 향후 중요한 경영 판단 모델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이날 전달한 메시지에서 전사 인공지능 전환 목표 강화가 곧 인력 감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계산기가 있어도 연산 원리를 이해해야 제대로 쓸 수 있듯이 인공지능 역시 문제를 정의하고 구조화할 줄 아는 숙련된 경험을 가진 사람이 더 잘 활용할 수 있다”며 “비효율적인 일에서 벗어나 사업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진짜 업무’에 집중하게 하는 변화”라고 강조했다.

유하영 기자 y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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