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전기버스 확대 ‘속도’
연료비·정비비 절감 기대
친환경 교통 선도도시 도약

전남 영광군이 고유가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탄소중립 실천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역 내 농어촌버스를 연내 100% 전기버스로 교체한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영광군은 전체 농어촌버스 33대 가운데 75%인 25대를 전기버스로 전환한 상태다. 군은 지난 2023년 6대를 시작으로 2024년 9대, 2025년 10대의 전기버스 도입을 지원해 왔다. 올해 말까지 남은 8대도 모두 전기차로 바꿈으로써 전 차량 친환경 버스 운행 체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전기버스 도입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 상황에서 경제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유 버스와 비교했을 때 전기버스는 대당 연간 약 3천만원의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 현재 운행 중인 25대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7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 또한 내연기관보다 부품 수가 적어 유지보수 비용이 저렴하고 정비 효율성도 높다.
교통약자를 배려한 편의성도 대폭 향상됐다. 전기저상버스는 소음과 진동이 현저히 적어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하며, 차체가 낮아 고령자나 장애인, 임산부 등도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다. 특히 노인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환경적 가치도 크다. 경유 버스 한 대를 전기버스로 대체할 경우 주행 거리 9만㎞기준 연간 약 9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33대 전 차량이 교체되면 연간 수백 톤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올해 하반기 중 나머지 8대를 추가 도입해 예비 차량을 제외한 전 노선에 전기버스를 배치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65세 이상 어르신 무료 버스 지원 사업을 지속하고, 국토교통부의 K-패스 사업에도 신규 참여해 군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영광군 관계자는 "전기저상버스로의 전면 교체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전략적 투자다"라며 "적극적인 친환경 교통수단 확대를 통해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고 청정 대중교통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영광/김관용 기자 kk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