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이 됐다고 할 때까지”…제주항공 참사 무안공항 전면 재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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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런 자리가 마련되지 않았어야 합니다."
김유진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13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재수색 브리핑 시작 전 "국가는 수습이 모두 끝났다고 말했지만, 저희가 현장에서 맨손으로 유해를 수습하는 비극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재수색 인력은 경찰 103명, 군 100명, 소방 20명, 항철위·전남·무안군·유가족 등 30명 등 총 25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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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런 자리가 마련되지 않았어야 합니다.”
김유진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13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재수색 브리핑 시작 전 “국가는 수습이 모두 끝났다고 말했지만, 저희가 현장에서 맨손으로 유해를 수습하는 비극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유해’라는 단어가 나오자 울먹였다. 이날 재수색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1월25일 ‘잔해 수습 99% 완료’라고 발표한 후에도 희생자 44명의 유해 74점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국무총리실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경찰·군·소방 등은 이날부터 6개 구획으로 나눈 무안국제공항 인근 부지 약 8천평 유해·유류품 재수색에 돌입했다. 김규형 항철위 상임위원은 “오늘부터 인원이 투입돼 오는 5월29일까지 잠정적으로 재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다만 작업진척 속도에 따라 (기간이)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했다. 이에 유가족을 지원하고 있는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상임활동가는 “잠정으로 5월29일을 말했지만, 원칙은 유가족이 됐다고 할 때 재수색이 끝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상임위원은 “5월 초에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재수색은 오전 9시에 시작돼 당일 오후 4시 30분에 종료되며, 오후 5시에는 참여 기관이 재수색 결과를 유족에게 설명한다. 재수색 인력은 경찰 103명, 군 100명, 소방 20명, 항철위·전남·무안군·유가족 등 30명 등 총 250여명이다. 이날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2명과 민간 발굴 전문가인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도 재수색에 합류했다. 재수색은 경찰이 3개 구역, 군이 3개 구역, 소방이 2개 구역 등으로 나눠서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1시쯤 둔덕주변에서는 경찰청 과학수사관들이 가로(5m)·세로(5m) 격자무늬 그리드를 설치한 후 호미 등을 이용해서 발굴 작업을 하고 있었다. 경찰은 약 30㎝ 깊이로 파낸 흙을 양동이에 담아 체 작업공간으로 이동해 체를 치면서 유해 발굴을 이어갔다. 유가족들은 체를 치는 작업장 옆에 서서 혹시라도 유해가 나올까 지켜보거나, 그리드 주변에서 손으로 땅을 훑으며 유해를 찾았다. 이날 유가족들은 경찰이 아직 수색에 들어가지 않은 그리드에서 유해 추정 물체를 찾기도 했다. 한 유가족은 “저는 딸 아이 유해를 쓰레기장에서 찾았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정확하게, 마지막 수색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부모 마음을 몇 번 죽이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다.
이날 정오쯤에는 유가족 요청으로 재수색이 중단되기도 했다. 당국이 재수색 방법을 두고 유가족과 충분히 소통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유가족은 “경찰, 군, 소방이 각기 다른 방법으로 수색하지 않도록 기본적인 매뉴얼을 정하고 현장 책임자를 정해서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14일 오전 당국과 유가족의 협의한 후 재수색 재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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