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쇼팽, 韓국민 심금 울려”… 투스크 “최애 책은 채식주의자”

강동용 2026. 4. 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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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식 오찬을 함께하며 양국 간 협력 의지를 확인하고 문화적 유대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투스크 총리와의 공식 오찬에서 "피아노의 시인 쇼팽은 한국에 가장 널리 알려진 폴란드 음악가일 것"이라며 "그가 고향을 그리워하며 남겼던 슬픔의 선율은 오늘도 수많은 한국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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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한·폴, 국권 침탈 수난 극복한 역사 써”
투스크 “李, 민주주의 위해 많은 노력한 것 알아”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방한 환영 오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2026.4.13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식 오찬을 함께하며 양국 간 협력 의지를 확인하고 문화적 유대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투스크 총리와의 공식 오찬에서 “피아노의 시인 쇼팽은 한국에 가장 널리 알려진 폴란드 음악가일 것”이라며 “그가 고향을 그리워하며 남겼던 슬픔의 선율은 오늘도 수많은 한국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조성진씨는 이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음악가 중 한 사람이 됐다”며 “2018년 10월 투스크 총리께서 주최한 브뤼셀 아셈(ASEM) 정상회의 만찬장에서 대한민국의 임동혁 피아니스트가 쇼팽의 곡을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공식 방한 환영 오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6.4.13 연합뉴스

양국 간 방산 협력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폴란드의 협력 관계는 불확실한 세계정세를 맞이하여 방산과 인프라 등 전략적 분야의 협력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며 “방산 협력은 단순히 무기를 수출하는 일이 아니다. 국가의 안보를 다른 나라에 맡길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강한 신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우수한 무기 체계는 폴란드의 무기로 진화해서 유럽 시장이라는 큰 무대를 향해서 뻗어가고 있다”며 “유럽이 방산 역량을 강화하는 추세에 맞물려 양국 간 방산 협력이 폴란드의 국방력 그리고 방위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에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대표이사, 김종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한만희 해외건설협회장,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 등 우리 경제인들도 참석해 양국 간 경제 협력 증진의 기회로 삼았다.

양국의 공통점도 짚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폴란드 모두 국권 침탈이라는 수난을 극복하고 불굴의 의지로 희망의 새 역사를 써 내려왔다”며 “외세의 침략에 끊임없이 저항하고 민족의 자긍심과 문화를 당당히 지켜내고 국난을 딛고 민주화와 경제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1990년대 폴란드가 시장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대우, LG 등 한국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고, 이는 폴란드의 경제 성장에 중요한 한 축이 됐다”고 설명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대표이사(오른쪽)와 한만희 해외건설협회장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공식 방한 환영 오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4.13 연합뉴스

투스크 총리는 “대통령께서 민주주의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 하셨는지 잘 알고 있다”며 “특히나 1년 전에 대통령님 직접 보여주셨던 그 용기는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 저한테도 많은 영감 가져다준 계기였다”고 화답했다. 이어 “제가 지금 가장 좋아하는 책은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라며 “저의 두 명의 손녀들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열렬한 팬”이라고 소개했다.

투스크 총리는 “여태까지 폴란드와 대한민국 사이에서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일어난 적은 아직까지 한 번도 없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딱 하나만 제외하자면요. 그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대한민국 팀이 폴란드 팀을 이기면서 폴란드 팀이 월드컵에서 탈락했던 때”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강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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