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 26도, 엘니뇨 조짐 속 ‘뜨거운 봄’ 시작…올여름, 얼마나 덥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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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에 접어드는 이번 주, 평균 기온이 25도 안팎을 기록하며 초여름 같은 날씨가 지속할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봄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는 경향이 짙어지는 가운데, 최근 3년(2023~2025년) 기록적인 기온 및 해수면 온도 상승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태평양의 동부 쪽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으로, 전지구적인 기온 상승과 각종 이상기후에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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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에 접어드는 이번 주, 평균 기온이 25도 안팎을 기록하며 초여름 같은 날씨가 지속할 전망이다. 올해엔 지구 온도를 전반적으로 높이고 각종 이상기후를 일으키는 현상인 ‘엘니뇨’ 발생도 예고돼 있다.
13일 기상청은 오는 23일까지 열흘간 전국 아침 기온이 8~15도, 낮 기온은 17~26도로 평년(최저 5~11도, 최고 17~22도)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맑고 건조한 날씨와 강한 일사량이 특징인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교차가 큰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14일 25도, 15일 25도로 오를 전망이다. 금요일인 17일에는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비 소식이 있어 기온이 살짝 내릴 수 있으나 주말엔 다시 2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으로 접어드는 4~6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3개월 전망을 보면, 월별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4·5월은 60%, 6월은 50%다. 북대서양 지역 해수면 온도가 적도에서 극지방으로 높음-낮음-높은 영역이 번갈아 나타나는 ‘삼극자 패턴’과, 유럽 지역의 적은 눈 덮임으로 우리나라 쪽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된 것이 4~5월 기온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유럽과 북대서양 쪽 날씨 변화로 따뜻한 공기가 한반도로 더 많이 들어오면서 기온이 평소보다 높아진단 뜻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봄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는 경향이 짙어지는 가운데, 최근 3년(2023~2025년) 기록적인 기온 및 해수면 온도 상승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역대급’으로 꼽히는 2024년과 2025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변수는 기온 상승보다 더 가파른 바다 온도 상승 추세다. 비영리 기후미디어 ‘클리프’가 13일 내놓은 분석을 보면, 지난달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는 평균 10.2도로, 역대 3월 중 2020년, 2023년에 이어 세 번째로 뜨거웠다. 전세계적으로도 지난달 바다 온도는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는데, 1월 말부터 가파르게 상승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분석을 수행한 윤신영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 미디어국장(과학저널리스트)은 “엘니뇨가 한창이던 2023~2024년의 극단적인 이상 고온에 거의 근접한 상황”이라며 “아직 본격적인 엘니뇨는 시작하지도 않은 상태”라고 짚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태평양의 동부 쪽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으로, 전지구적인 기온 상승과 각종 이상기후에 영향을 준다. 엘니뇨는 올해 여름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며, 일각에선 올해 말께 ‘슈퍼 엘니뇨’가 발생해 2027년 지구 기온을 사상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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