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뉴스] 늑대 탈출로 본 동물원의 현재…“동물에게 자유를”

조영호 2026. 4. 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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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 프로그램명: KBS대전 생생뉴스
■ 방송시간 : 오전 8시 30분(1Radio 94.7 MHz)
■ 진행 : 조영호 기자
■ 출연 : 송송이 대전충남 녹색연합 활동가
■ 구성 : 장덕선 작가
■ 기술 : 송환 감독

■ 유튜브 영상 바로 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5MIb6fR2veg

▶조영호 기자 (이하 조영호)
네, 지난 며칠 동안 전국의 관심이 대전에 집중이 됐습니다.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늑대, 이름이 늑구인데요. 이 늑구가 무사히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많은 분들께서 걱정하고 계십니다. 주말에도 수색 작업이 계속됐지만 아직 늑구를 찾지 못했습니다. 대전 오월드에서 동물이 탈출하면서 주민 불안으로 이어진 사고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도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대전 오월드의 동물 탈출 사고 원인과 대책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 대전 충남 녹색연합의 송송이 활동과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활동가님 안녕하세요?

▷송송이 대전충남 녹색연합 활동가 (이하 송송이)
네 안녕하세요.

사진 출처 : 대전소방본부


▶조영호
이른 아침 시간 전화 연결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활동가님께서도 늑구문제 관심이 많으실 텐데 아직 행방이 묘연합니다. CCTV에 포착된 모습 영상을 통해서 보기도 했는데 먼저 늑구 탈출부터 지금까지의 상황 한번 정리해볼까요

▷송송이
네, 지난주 수요일인 4월 8일 오전 9시 18분쯤 늑대 늑구가 철조망 및 흙을 파서 사파리 밖으로 나가고 10시 20분쯤 오월드가 소방본부에 수색 요청을 하고 대전시에서 10시 52분경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면서 시민들한테 알려졌고요. 그리고 이후 말씀하신 것처럼 계속 수색 중이지만 지난 9일 오전 1시 30분경 열화상 카메라 드론이 촬영한 이후에는 아직 확실한 위치 파악을 하지 못하고 수색 범위를 넓히고 그 포획 트랩 등을 설치해서 수색 중인 걸로 지금 알려져 있습니다.

▶조영호
늑구 생포를 위해서 노력하는 와중에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는데, 늑구를 유인하기 위해서 암컷 늑대를 동원했는데 알고 보니 수컷이었다. 해프닝이긴 하지만 수색 작업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나 이런 의구심이 들 정도인데 어떻습니까?

▷송송이
우선 처음에 이제 좀 오월드나 수색팀에서 데리고 온 것처럼 기사가 났는데 최종 지금 확인되는 기사에서는 늑대는 아니고 울프 도구로 나오고요. 수사 당국에서 요청한 게 아니라 늑구가 걱정되는 마음에 개인 보호소에서 데리고 있던 분이 수색을 돕기 위해서 자진해서 오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야생에서 나고 자라지 않는 욕구가 멀리서 이제 암컷 냄새를 맡고 유인되는 것도 좀 가능성이 낮다고 하네요.

▶조영호
지금 엿새째인데 앞서 우리 뉴스 브리핑 시간에 박병준 기자가 전했듯이 오월드라는 제한된 환경에서 얘가 자랐잖아요. 그래서 사냥 능력도 없을 테고 생존 능력이라든지. 이런 게 부족하다 보니까 걱정이 돼요. 이제는 허기도 지고 지치고 이럴 텐데 오늘도 수색을 한대니까 무사히 생포돼서 와서 건강을 찾았으면 좋겠는데…. 늑구의 탈출뿐 아니라 잊을 만하면 대전 오월드에서 동물들의 탈출 사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슷한 일이 반복되는 원인이 좀 있을 것 같은데요?

▷송송이
우선 기본적으로 동물원이라는 시설이 동물을 감금하는 곳이기에 명확한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야생동물 행동반경보다 있는 곳이 좁고 각 종의 특성과 맞지 않는 곳에서 지내면서 자신의 주체성을 전혀 발휘를 못 하는 환경에 놓여 있어요. 그래서 동물원의 이런 관리상 허점과 부주의로 문이 열리거나 울타리가 헐겁다든가 할 때 나가는 건 사실 당연한 일입니다. 이제 동물이 내가 나가야지 하고 이렇게 나간다기보다는 열린 문으로 그냥 나가는 것뿐이에요. 그래서 결국 동물의 이동과 탈출의 반복이 이제 우리에게 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거는 그들이 이제 당연히 갇혀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거예요. 그래서 원래 모습으로 이동할 동이잖아요. 그래서 자신들의 원래 모습으로 살 권리가 있고 동물원이 이렇게 어떤 권역에 제한된 곳이나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이동할 자유, 자신의 특성에 맞게 살아갈 자유를 둔 그런 누릴 권리가 있으니 열린 문으로 나가는 건 당연한 겁니다.

▶조영호
그런데 이번에 이 늑구의 경우에 땅을 파고 우리를 탈출할 때까지 몰랐다는 점도 이해가 쉽게 가지 않는 데 땅을 파는 시간이 좀 길었을 것 같기도 하고요. 동물 관리에 대한 어떤 전체적인 부실 이런 게 있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있는데, 어떤 생각일까요?

▷송송이
우선 늑대의 경우에 땅을 파는 종 특성을 고려해서 울타리를 땅속 깊이 박아서 설치해야 했는데 땅을 파서 기사를 지금까지 보면 보도된 내용을 보면 헐거운 울타리 틈으로 나왔다고 하잖아요. 이게 그 충분히 종 특성을 반영한 그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았다는 생각이 좀 들고요. 그리고 그 충분한 인력이 투입되고 있는지도 좀 의문입니다. 저희가 2025년 6월에 정보공개 청구로 받아본 자료에 의하면 뭐 본사 늑대 사파리 등에서 6개의 사육장을 5명의 사육자가 담당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적은 인원이 많은 동물을 돌보면 충분히 살피기가 어려운 것도 현실이잖아요. 그래서 결국 이번 사건은 지난 2018년 퓨마 뽀롱이 사건 이후에도 종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부실한 시설과 적은 인원의 그 고강도 노동 등이 좀 복합적으로 엮여서 일어난 구조적 문제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조영호
탈출을 할 수밖에 없었을 만큼 사육환경이 열악했던 게 아니냐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사육 환경에는 문제가 없었을까요?

▷송송이
늑대 사파리의 경우 오월드가 가장 신경 써서 특성을 반영했다고 하는 방사장이에요. 대부분의 오월드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동물의 시멘트 바닥이나 좁은 철창에 갇혀 있는 것에 비하면 늑대 사파리는 언덕 한 면에 흙과 나무가 있는 지역에 있어서 그나마 낮다고 보시는 분들이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늑대는 알파 늑대를 중심으로 무리 지어 생활하는 그런 특성이 있는데, 그런 늑대들한테 동물원처럼 아침 공간은 좀 다른 무리를 형성하기가 어려워서 결코 넓은 게 아니에요. 그리고 늑구가 그렇듯이 오월드가 계속해서 번식을 시키고 있습니다. 개체 수는 늘어나는데 공간은 한정적이니까. 당연히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고요. 기후에너지 환경부에서 동물원 관리 사유 표준 매뉴얼이 있는데, 거기에 보면 자유 방사 전시의 경우 동물의 안전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과 그리고 방사장의 물리적 수용 능력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는 항목이 있는데, 이게 충분히 지켜지고 있는지 좀 의문이 듭니다.

▶조영호
이번에 늑대 탈출을 계기로 또 다른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데,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가 추진하던 오월드 내 글램핑장 추진 이것도 문제로 지적이 되고 있습니다. 녹색연합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반대 목소리를 내왔는데 건설계획의 어떤 점이 문제가 되는 거죠.

▷송송이
지금 계획을 보면 총 3300억 원을 들여서 그 진행하는 오월드 재창조 사업이 이제 관광객이 줄고 적자가 누적된 오월드의 놀이시설과 그리고 숙박시설을 만들어서 국내 대표 테마파크로 만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안에 늑대 사파리 옆에 글램핑장을 만들 만든다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번 사건이 보여주듯이 이게 동물과 시민 모두에게 안전하지 못하잖아요. 그리고 동물의 정형 행동의 원인이 되는 소음 시선 스트레스를 강화하는 구조로 흘러가게 되는 계획입니다. 오월드는 공룡동물원이지 않습니까? 생명에 대한 존중을 이제 관람객들에게 좀 심어주고 야생동물에 대한 이해와 존중, 생명, 공존의 가치를 교육해야 하는 곳인데 정반대의 일을 지금 하려고 하는 게 큰 문제입니다.

▶조영호
동물원 내에 이 글램핑장 하면 뭐 캠핑, 숙박시설이지 않습니까? 생소하게 느껴지는데 다른 지역에도 이런 사례가 있을까요?

▷송송이
제가 우선 알기로는 민간 동물원인 대구 네이처파크 내에 있는 호텔들, 포레, 에버랜드, 홈브리지 등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지자체에서 이런 운영하는 공용동물원 중에 숙박시설이 있는 곳은 없습니다. 그리고 더구나 지금 말씀드린 그 위에 민간동물원 두 곳도 오월드가 계획하는 늑대사파리역, 글램핑장과 같은 방사장역 바로 숙박시설은 없고요. 예 이런 민간 동물원조차 하지 않는 걸 공룡동물원인 오월드가 가장 먼저 계획했다는 게 시민의 안전을 염두에 두고서라도 해서는 안 될 판단을 그것도 세금을 들여서 그것도 공사체를 발행해서 만들려고 하고 있는 겁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오월드 재창조 사업은 기본 계획부터 전면 재검토되어야 합니다.

▶조영호
지금 오월드 재창조 사업까지 언급을 해 주셨는데 이것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어떤 이유에서 그렇죠?

▷송송이
최근 동물원이라는 것 자체가 제가 공용 동물원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오월드가 동물원 자체가 종 복원과 더불어서 해당 동물이 사는 지역의 서식지 보전에 기여하는 연구와 기부 교육을 담당하는 역할로 가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그런데 동물원에서 하는 중 복원이나 연구도 결국 실제 야생에서 생활하는 게 아니라서 해당 동물의 사실 진짜 행동 연구가 될 수가 없다는 비판도 많고요. 그래서 이에 따라서 코스타에리카나 이런 나라들에서는 아예 공용 동물원을 모두 없애고 개인이 기르다 버려서 유기되거나 다쳐서 구조된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센추어리로 전환하는 추세입니다. 이게 세계적인 추세고 한국에서도 저희 대전 인근에 있는 청주동물원이 이런 추세에 발맞추려고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동물의 종 특성을 고려한 사육 환경 개선과 외래도 동물원 번식시키지 않거나 민간 동물에서 방치된 동물을 구조화해서 돌보는 등의 이런 보호소로 전환하여 운영되면서 오히려 기존의 단순 관람형 동물원으로 운영될 때보다 방문객이 20에서 30% 증가한 사례가 있어요. 지금 같은 오월드 재창조 사업 같은 시설을 더 보강하고 동물들을 관람 거리를 구경거리로만 삼는 이 구조는 시민들 그리고 사회에 동물권 인식이 이렇게 높아진 상황에서 적자를 더 부추길 뿐이지 메울 수는 없을 겁니다.

▶조영호
지금 활동가님 말씀 들어보면 대전 오월드 재창조 사업이라든지. 현재의 동물원 운영 구조가, 동물권에 대한 인식 향상을 비롯한 최근의 사회적 흐름에는 좀 역행하는 발상이다. 이렇게 봐도 무방할까요?

▷송송이
맞습니다. 지난 3월 국회에서 동물원 개선 방안 토론회가 열렸어요. 그런데 거기에 참여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제2차 동물원 관리 종합계획이 지금 세워졌거든요. 6년부터 30년까지인데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가 동물복지예요. 그런데 5월 재창조 사업은 이런 국가적인 어떤 계획조차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습니다. 국가의 동물원 운영 지향 방향과 완전히 반대되는 계획을 지금 세운 거예요. 그래서 그 재창조사 5월드 재창조사업의 내용을 보면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가 동물원 및 수족관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된 법률이라든지. 말씀드린 그 제2차 동물원 관리 종합계획 같은 것들을 전혀 모른다고밖에 생각할 수밖에 없고 이렇게 개정된 법이나 국가 정책과 반대되는 공용 동물원 계획은 언젠가 다시 원점부터 재검토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시설 개발 위주의 계획을 좀 모두 중단하고 동물 행동과 복지 관점으로 전문가들과 함께 계획을 세우면서 지금 계획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영호
아까 활동가님께서 퓨마 뽀롱이 말씀하셨는데 지난 2018년에 뽀롱이가 탈출했는데 안타깝게 사살할 수밖에 없었던 기억이 남다 보니까 마음이 아프거든요. 그래서 우리 늑구도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한데 안 좋은 상황이 되면 안 되겠죠. 어떻게 보세요, 활동가님?

▷송송이
네, 그렇죠. 뽀롱이 사살 이후에 국민 청원으로 동물원 폐쇄 청원이 올라갈 정도로 좀 시민들의 충격이 컸고 그 사이에 동물원에 동물의 탈출과 사살이 좀 반복됐잖아요. 그러면서 말씀드린 것처럼 동물권에 대한 인식도 사회적으로 높아진 상황입니다. 그리고 더구나 온라인상에서 이제 반응을 보면 누구가 동물원에서 태어나고 사람에 의해서 인공 포육되는 등 공격성이 좀 낮고 사냥 능력 등이 떨어진다고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의 사살에 대한 거부감도 큰 듯하고요. 그래서 사살이 아니라 무사하고 안전하게 포획되어서 그렇게 돌아와서 동물원이란 곳이 어떤 곳이어야 하는지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

▶조영호
활동가님 마지막으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어떤 대전 오월드뿐만 아니라 이 동물원 관리와 운영 방안에 대해서 고민이 좀 필요해 보이는데 어떤 변화와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송송이
네 그 2028년 12월 이후에는 그 개정된 동물원 및 수집관 관련 이에 관한 법률에 따라서 동물의 생태에 맞지 않는 장소에서 운영하던 민간 동물원들이 동물원 허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문을 닫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이때 오월드가 공용 동물원이니까. 동물들의 보호소로 전환하고 유기되고 안락사될 전국에 수십만 마리의 동물들을 좀 구한다면, 국내에서 공용 동물원의 긍정적인 전환 사례로 손에 꼽히게 될 거예요. 그래서 과거 자신들의 운영, 과오로 퓨마 뽀롱이를 사살하고 이번 늑구 사건까지 일으킨 오월드가 생명의 존엄을 깨닫고 생명 존중을 배우는 장소로 전환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조영호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대전 충남 녹색연합의 송송이 활동가였습니다.

조영호 기자 (new30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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