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우는 시대 끝"…메디컬 뷰티, 'ECM 재생' 중심으로 재편

정상희 2026. 4. 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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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러와 보톡스로 대표되던 메디컬 뷰티 시장이 '채움'에서 '재생'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피부 구조를 이루는 세포외기질(ECM)을 복원하는 시술이 확산되면서 관련 제품과 기업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미용의료 시장은 톡신과 필러 중심에서 스킨부스터로 변모했다가 이제는 ECM 기반 재생 시술로 진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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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움·지속성 중시 소비 트렌드 확산
휴젤·클래시스 등 후발주자 경쟁 본격화
GC녹십자웰빙이 지난 3월 선보인 세포외기질(ECM) 스킨부스터 '지셀르 리본느'. GC녹십자웰빙 제공
[파이낸셜뉴스] 필러와 보톡스로 대표되던 메디컬 뷰티 시장이 '채움'에서 '재생'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피부 구조를 이루는 세포외기질(ECM)을 복원하는 시술이 확산되면서 관련 제품과 기업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미용의료 시장은 톡신과 필러 중심에서 스킨부스터로 변모했다가 이제는 ECM 기반 재생 시술로 진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ECM은 콜라겐 등 피부의 구조적 기반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로, 이를 복원하는 접근은 단순한 볼륨 보충을 넘어 피부 재생 효과를 지향한다.

자연스러움과 지속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이러한 변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과도한 볼륨감 대신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럽게 유지되는 피부 개선 효과를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나며 ECM 기반 시술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도 이를 구조적 변화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은 올해 초 발간한 리포트에서 ECM 스킨부스터를 '미용 주사제 시장의 차세대 성장 축'으로 지목하며, 기존 시장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영역으로 꼽았다. 특히 ECM 기반 제품이 기존 제품군의 성장 궤적을 따라 빠르게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규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인체조직 유래 소재를 활용하는 특성상 제도적 기준이 명확히 정립되지 않은 영역이 존재해 '규제 공백'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 같은 규제 공백에도 시장과 소비자 수요가 이를 앞지르며 ECM 기반 재생 트렌드가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내 시장은 현재 엘앤씨바이오와 한스바이오메드가 초기 시장을 선점하며 '2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두 기업은 ECM 기반 제품을 앞세워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후발주자들의 진입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휴젤은 기존 톡신과 필러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ECM 기반 스킨부스터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단순 제품 출시가 아닌 유통·협업 중심 전략을 통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려는 전략이다.

휴젤은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에스테틱 선도 기업으로서 빠르게 진화하는 소비자 수요와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톡신과 필러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전략적 외부 협업을 통해 사업 외연을 확대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GC녹십자웰빙은 인체 유래 소재 기반 스킨부스터 제품을 앞세워 기능성·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휴메딕스 역시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기존 필러 사업과의 시너지를 노리고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제테마와 메디톡스 등 주요 기업들도 관련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장비 업체인 클래시스 역시 수혜 기업으로 거론된다. ECM 스킨부스터와 에너지 기반 장비를 병행하는 복합 시술이 확산되면서 장비와 주사제를 동시에 활용하는 시장 구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ECM 시장이 톡신 시장과 유사한 경쟁 구도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시장을 선점한 기업과 후발주자 간 경쟁이 심화되며 제품력뿐 아니라 유통망과 마케팅 역량이 핵심 변수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볼륨이 꺼진 피부에) 얼마나 채우느냐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피부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재생시키느냐가 핵심 경쟁력"이라며 "규제 이슈에도 불구하고 ECM 중심 재생 트렌드는 이미 시장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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