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전기차 다시 찾는다" 이차전지 소부장 증설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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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배터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최근 잇달아 공장 증설에 나서거나 증설 후 양산 체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렇듯 이차전지 소부장 기업들이 공장 증설에 나서거나 증설 라인 양산 체제 전환을 서두르는 이유는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이차전지 최대 수요처인 전기자동차 시장이 회복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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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정밀부품 '슬롯다이' 등 제조
이녹스리튬, 수산화리튬 공장 양산 전환
수산화리튬 이어 탄산리튬·황화리튬 확대
탑머티리얼, 평택 양극재 공장 시생산 중
유가 올라 전기차·하이브리드카 수요 회복
"고유가에 캐즘 예상보다 빨리 벗어날 것"

[파이낸셜뉴스] 이차전지(배터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최근 잇달아 공장 증설에 나서거나 증설 후 양산 체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중동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기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캐즘'으로 인해 정체했던 이차전지 시장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아이텍은 오는 6월 중 인디애나주 크라운포인트 지역 1만2141㎡ 부지에 '지아이텍 아메리카'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지아이텍은 이차전지 양극재와 음극재를 얇고 균일하게 입히는 데 사용하는 정밀부품인 '슬롯다이' 사업에 주력한다. 이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유수 이차전지 제조사들과 협력한다.
지아이텍은 북미 지역에 생산 거점을 두고 현지에 공장을 운영 중인 이차전지 업체들에 대한 근접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아이텍 관계자는 "우선 미국 현지 공장에서 슬롯다이 리페어(가공)를 시작으로 슬롯다이 완제품까지 생산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노칭금형' 등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정밀부품 역시 현지에서 만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녹스리튬은 충북 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수산화리튬 공장을 증설한 뒤 양산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이녹스리튬은 이달부터 국내외 주요 이차전지 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산화리튬 공급에 나섰다. 이녹스리튬은 수산화리튬을 시작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탄산리튬, 전고체용 황화리튬 등 이차전지 소재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녹스리튬이 5만6000㎡ 규모로 건설한 오창 증설 공장은 연간 2만t 규모로 수산화리튬 제조가 가능하다. 이는 전기자동차 40만대 분량에 해당한다. 이녹스리튬은 국내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탑머티리얼은 경기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에 양극재 공장을 증설한 뒤 시험 가동 중이다. 탑머티리얼 평택 공장은 8264㎡ 규모로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생산능력은 연간 최대 3000t 수준으로 올 하반기 중 양산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렇듯 이차전지 소부장 기업들이 공장 증설에 나서거나 증설 라인 양산 체제 전환을 서두르는 이유는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이차전지 최대 수요처인 전기자동차 시장이 회복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중동전쟁 직전 배럴당 60달러 수준이던 유가는 현재 100달러 안팎에 거래된다.
실제로 현대차가 지난 3월 친환경 자동차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1만9346대와 비교해 23% 늘어난 2만3765대였다. 기아 역시 같은 기간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148% 증가한 1만6187대였다.
지아이텍 이인영 회장은 "유가가 오르면 전기자동차와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부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라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와 함께 ESS용 이차전지 수요가 늘어나는데, 여기에 전기자동차 판매 역시 증가할 경우 이차전지 소부장 실적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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