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오’ 연대, 문대림 “야합” 맹공 vs 위성곤 “민주당 원팀 정신”

이동건 기자 2026. 4. 13. 14:3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위성곤 지지 선언 오영훈, 문대림 측 "吳도정 시즌2" 주장
위성곤 “文, 도지사 후보 되면 오영훈·위성곤 버릴 거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당내경선 탈락한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행보를 두고 결선 진출자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위-오' 연대에 대해 문대림 후보 측이 "야합"이라고 평가 절하하자, 위성곤 후보 측은 "민주당의 원팀 정신"이라고 맞받아쳤다. 

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에서 탈락한 오영훈 지사가 업무에 복귀한 13일 문대림 선거사무소(문대림 캠프)는 "기득권 정치의 밀실 야합이자, 제2의 관권선거로 비춰질 수 있는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휴일 사이 오 지사와 위 의원은 서로 어깨동무하면서 함께 나아가겠다고 '위-오' 연대를 구축했다. 오영훈 캠프에서 일하던 관계자 일부는 이날부터 위성곤 캠프로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캠프는 "위-오 결합은 경선에서 확인된 도민과 당원의 도정 혁신 열망을 무참히 짓밟는 권력 나눠먹기식 정치 야합이다. 현직 도지사에 대한 '변화' 요구 평가에도 위 의원이 '하나의 물줄기'를 운운하면서 야합을 시도하는 것은 권력에 눈이 멀어 민의를 배반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상 패자 부활 시도나 대리인을 통한 도정 연장 모색 말고는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다. 위 의원의 행보는 '도정 교체'를 언급해 온 기존 입장과도 배치된다. 결과적으로는 오영훈 도정 시즌 2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문 캠프는 "특정 인맥과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제주판 기득권 카르텔의 재가동"이라며 "학연과 지연 중심의 구조 청산 요구가 잇따른 제주에서 주요 정치인들이 구태를 반복하는 모습은 도민들의 기대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얄팍한 정치 술수와 기득권 정치 야합 시도를 단호히 넘어서겠다. 도민의 뜻을 왜곡하려는 어떤 시도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압도적인 승리로 응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위성곤 의원은 "문 의원은 제주도지사 후보가 되면 오영훈·위성곤을 버릴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위 의원은 "저는 오영훈 지사와도 연대하고, 치열하게 싸우더라도 결국 문대림 의원과도 연대하는 통합팀이 돼 민주당이 승리하는 길을 가겠다.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의 성과는 계승하고, 도민들이 불편해하는 부분에 대해 혁신하면서 새로운 포용적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며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이어 "결선에서 승리한다면 문 의원이 가진 제주 미래에 대한 문제 의식과 훌륭한 정책을 적극 수용해 '도민 행복 시대'를 열겠다. 문 의원이 후보가 되더라도 저의 정책들을 흔쾌히 수용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며 문 의원에게 민주당 원팀을 제안했다. 

위 의원은 "근거없는 비방과 정치적 공세로 상대를 깎아 내리기에만 몰두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야합이라는 주장에 대한 분명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아니라면 민주당 정신을 지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위 의원은 "내란 세력을 배제한 모든 개혁세력과 힘을 모아야 한다. 제주사회의 대통합과 구조적 대전환을 위해 묵묵히 저의 길을 걷겠다"며 야합이 아닌 통합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결선투표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본경선 때와 마찬가지로 권리당원 50%, 도민 여론조사 50% 합산 방식이다.

위성곤, 문대림 둘은 정확히 10년 전인 2016년 제20대 총선 서귀포시 선거구 민주당 경선에서 맞붙어 위성곤 후보가 승리한 바 있다.

지역 호사가들 사이에서 일찌거니 거론된 '위·오' 연대가 결선을 앞두고 현실화된 가운데, 10년 만의 리턴매치의 승자가 누가 될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