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2025년 최소 1639명 처형…1989년 이후 최다 기록"

김경민 기자 2026. 4. 1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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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가 2025년 최소 1639명을 처형했으며 이는 1989년 이후 최대라고 비정부기구(NGO)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이란휴먼라이츠(IHR)와 파리에 본부가 있는 사형 반대 단체인 'ECPM'는 이날 공동 연례 보고서를 내고 이란의 처형 건수는 2024년 975명에 비해 68% 증가한 1639명이라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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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휴먼라이츠 등 NGO 집계…절반은 마약 관련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란 정부가 2025년 최소 1639명을 처형했으며 이는 1989년 이후 최대라고 비정부기구(NGO)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이란휴먼라이츠(IHR)와 파리에 본부가 있는 사형 반대 단체인 'ECPM'는 이날 공동 연례 보고서를 내고 이란의 처형 건수는 2024년 975명에 비해 68% 증가한 1639명이라고 집계했다. 하루 평균 4건 이상의 사형 집행이 이뤄진 꼴이다.

처형된 사람의 약 절반은 마약 관련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거의 모든 교수형은 교도소 내에서 집행됐으며, 공개 교수형은 11건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최소 48명의 여성이 교수형에 처해졌다. 20년 만에 가장 많은 수이며, 2024년 31명 여성 사형 집행에 비해 55% 증가했다고 보고서는 부연했다.

민족별로 살펴보면, 상당수 이란 서부의 쿠르드족 소수민족과 남동부의 발루치족이 표적이 되고 있었다. 쿠르드족과 발루치족은 이란에서 지배적인 시아파가 아닌 수니파를 믿는 민족이다.

대부분의 사형 집행은 이란 관영 매체에 보도되지 않기에 IHR은 해당 수치가 "절대적인 최소치"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형 집행 건수는 IHR이 2008년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치에 달했으며 이슬람 혁명 초기였던 1989년 이후 최다였다.

또한 보고서는 2026년 1월 반(反)정부 시위에 참여해 사형에 처할 수 있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수백 명의 사람이 여전히 사형 선고나 집행 위험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여러 인권 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약 한 달간 지속됐던 반정부 시위 당시 정부의 강경 진압 과정에서 수천 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이 체포됐다.

보고서는 이란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한다면, 사형 집행이 억압과 탄압의 수단으로 더욱 광범위하게 사용될 심각한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라파엘 셰누일 하잔 ECMP 사무총장은 "이란에서 사형은 억압과 탄압의 정치적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며 "사형 집행 대상자 중엔 소수 민족과 기타 사회적 약자가 불균형적으로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앰네스티를 비롯한 인권 단체는 신뢰할 만한 자료가 없는 중국을 제외하면 이란이 가장 많은 사형을 집행하는 국가라고 보고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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