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드 늑대 '늑구' 야생 적응 가능할까…최영민 "로드킬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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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를 두고 야생 생존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야생 적응 여부보다 더 큰 변수는 도로와 차량"이라며 "차량에 치일 경우 일반 대형견으로 오인돼 발견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늑대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피하는 동물이고 자신보다 큰 사람을 사냥 대상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며 "먼저 위협하지 않는 한 공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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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를 두고 야생 생존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SBS TV동물농장 자문수의사이자 최근 월드펫동물메디컬센터 원장으로 합류한 최영민 원장은 "늑대는 생각보다 훨씬 강한 동물"이라며 "로드킬만 당하지 않는다면 야생에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종"이라고 진단했다.
13일 최 원장은 뉴스1에 "늑대는 본래 다양한 환경에서 적응해 살아온 포식자"라며 "인공포육 개체라 하더라도 일정 시간이 주어지면 야생 본능이 발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에는 사냥에 실패할 수 있지만 기회가 있으면 2~3주 내에 먹이활동을 시도하고 적응해 나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자연 포육으로 태어난 늑대를 돌본 경험도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늑대의 행동 특성과 생존 능력을 비교적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생존 조건 측면에서도 큰 문제는 없다는 분석이다. 그는 "포유류에는 '3·3·3 법칙'이 적용되는데 3분간 산소가 없으면 살기 힘들고, 3일 정도는 물 없이 버티기 어렵고, 음식은 약 3주까지도 생존이 가능하다"며 "보문산 일대는 수량이 풍부하고 최근 비까지 내려 물 확보에는 문제가 없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먹이 확보 역시 다양한 경로가 존재한다. 최 원장은 "작은 동물을 사냥하는 것은 물론, 로드킬로 죽은 동물 사체를 먹는 방식도 가능하다"며 "음식물 쓰레기나 도심 외곽으로 가 양계장 등에서 먹이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람을 본 경험이 많기에 쓰레기통을 뒤지는 등 인간 생활권 주변으로 접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가장 현실적인 위협 요소로는 '로드킬'을 지목했다. 그는 "야생 적응 여부보다 더 큰 변수는 도로와 차량"이라며 "차량에 치일 경우 일반 대형견으로 오인돼 발견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사람에 대한 공격 가능성은 낮게 평가했다. 최 원장은 "늑대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피하는 동물이고 자신보다 큰 사람을 사냥 대상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며 "먼저 위협하지 않는 한 공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청각이 매우 발달해 사람 소리를 먼저 감지하고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까지 뚜렷한 목격 사례가 많지 않은 점을 보면, 사람을 피하는 성향이 강한 개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어린이나 소형 동물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이론적으로 위험 요소는 존재하지만 실제로 마주칠 가능성 자체가 낮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늑대와 사람이 마주치는 상황은 서로에게 부담이 되는 일"이라며 "불필요한 공포를 키우기보다 동물의 생태적 특성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피펫]
badook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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