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폴란드 ‘포괄적 전략동반자’로 격상… 방산·경제 등 전방위 협력

손경호기자 2026. 4. 13. 13:2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산 협력 기반 넘어 경제·기술·문화로 확대
“공동생산·기술이전”… 폴란드 방산 생태계 협력 강조
투스크 “韓, 美 다음 핵심 동맹”… 소고기 수출 등 현안도 논의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13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13년 만의 관계 격상으로, 방위산업을 넘어 경제·기술·문화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폴란드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 방산 협력은 단순한 무기 판매에 그치지 않는다"며 "공동생산과 기술이전, 교육훈련까지 포함하는 호혜적 협력을 통해 폴란드 방산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한을 계기로 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양국의 산업·과학기술 역량이 결합하면 협력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방산 협력은 대규모 계약을 통해 이미 가시화된 상태다. 이 대통령은 "2022년 442억달러 규모 총괄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협력이 두텁게 발전했다"며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천무 등 주요 무기체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들 무기가 폴란드의 영토와 국민을 지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스크 총리는 한국과의 관계를 '신뢰'로 규정하며 전략적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그는 "한국은 폴란드에 있어 미국 다음으로 중요한 동맹"이라며 "안보뿐 아니라 농식품, 첨단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양국 협력의 핵심은 '포괄적이고 전략적'이라는 점"이라며 국제질서와 평화에 대한 공동 책임도 강조했다.

경제 협력 현안도 언급됐다. 투스크 총리는 폴란드산 소고기 수출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해결 의지를 밝혔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양국은 문화·교육 협력과 인적 교류 확대 필요성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두 정상은 개인적 공감대도 드러냈다. 투스크 총리는 "첫 회담이지만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처럼 느껴진다"며 "비슷한 삶과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어 이해의 폭이 넓다"고 말했다. 노동자 출신 경험과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 경험을 언급하며 "어려운 시기 모범을 보여준 데 감사한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말미 레흐 바웬사를 언급하며 "민주주의의 힘으로 성장한 폴란드의 사례를 인상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한이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한·폴란드 정상회담이며, 폴란드 총리의 양자 방한은 27년 만이다.

Copyright © 경북도민일보 | www.hidomin.com | 바른신문, 용기있는 지방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