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관저에 '방탄 다다미방'…"은밀한 공간, 김건희 요구로 설계"

유수연 기자 2026. 4. 1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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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요구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방탄 창호로 둘러싸인 다다미방을 설치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관저 이전 공사를 맡은 업체 21그램의 전 직원 유 모 씨는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2022년 5월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후 김 씨로부터 "여사가 주는 공사니까 잘 끝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다다미방을 왜 설치했냐'는 특검 측 질문에 유 씨는 "설계 변경에 의해 설치했다"고 답했고, '누가 요구한 건가'라는 질문에는 "김 여사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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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업체 21그램 직원 증언…"고양이방·히노키탕도 넣느라 증축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관계자들이 13일 오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5.8.13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김건희 여사의 요구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방탄 창호로 둘러싸인 다다미방을 설치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이영선)는 1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를 받는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 황승호 전 대통령실 행정관, 21그램 대표 김 모 씨의 공판을 열었다.

관저 이전 공사를 맡은 업체 21그램의 전 직원 유 모 씨는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2022년 5월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후 김 씨로부터 "여사가 주는 공사니까 잘 끝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또 "은밀한 공간이어서 21그램에 맡겼다"는 말을 설계팀으로부터 들었다고 진술했다.

유 씨는 발주처인 김 여사의 요구로 설계를 변경해 공사비가 많이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발주처가 김 여사라고 생각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특검 측 질문에 유 씨는 "설계나 디자인은 김 씨가 김 여사의 컨펌(확인)을 받고 진행하고 있어서 그렇게 생각했다"고 답했다.

유 씨는 특검 조사에서 김 씨가 2022년 5월 중순쯤 김 여사에게 도면을 들고 찾아가 확인을 받고, 저녁 5~6시쯤 설계팀 직원들에게 수정 작업을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씨는 "컨펌을 받을 때 저녁 늦게 와서 '여사님이 또 바꿨다. 다시 디자인을 잡아야 하는데 오늘까지 해서 내일 제출해야 한다'고 해서 설계팀이 새벽 1시까지 야근하면서 많이 힘들어했다"고 진술했다.

당초 관저 이전 공사는 21그램보다 규모가 큰 업체에서 담당할 예정이었으나, 유 씨는 김 씨가 이른바 '윤핵관' 국회의원을 만난 후 공사를 수주하게 됐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특검 측이 '윤핵관 국회의원이 누구냐'고 묻자, 유 씨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언론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윤핵관이 그 분이었구나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 측은 '당초 증축이 예정돼 있지 않았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김용현 당시 대통령경호처장이 히노키탕을 요구하고, 누군가가 고양이방을 요구해서 증축이 결정됐다'는 취지의 21그램 직원 진술을 제시했다.

이에 유 씨는 "처음부터 증축이 없진 않았고, 예산을 잡을 때부터 증축 공사는 있었다"며 "진술한 것처럼 고양이방과 드레스룸이 처음부터 이야기가 나온 범위고, 히노키탕과 욕조가 들어가는 것이 추가 증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래는 증축이 필요 없었는데 설계를 변경하면서 다른 공간으로 만들고, 히노키탕을 놓을 공간이 없으니 증축하자고 해서 한 것"이라며 "히노키탕은 원래 증축과 관계없이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고 했다.

유 씨는 '김 여사가 21그램이 와서 해달라고 이야기한 것 같은데, 히노키탕 같은 것을 다른 업체가 하는 데 부담이 있었던 건 아닌가'라고 묻는 특검 측 질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다다미방을 왜 설치했냐'는 특검 측 질문에 유 씨는 "설계 변경에 의해 설치했다"고 답했고, '누가 요구한 건가'라는 질문에는 "김 여사가"라고 했다.

특검 측이 '2층에 티룸이라고 차 마시는 공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은 방탄 창호로 유리가 둘러싸인 방이 맞나. 그 방에 다다미가 있는 건가'라고 묻자, 유 씨는 "네"라고 답했다.

유 씨는 김 씨가 김 당시 처장으로부터 직접 히노키탕 공사 증축에 대한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유 씨는 김 여사가 관저 공사 현장을 3~4번 방문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여사가 관저를 한 번 방문해서 보고 가면 변경되는 부분이 생겼다"고 했다.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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