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약했는데, 이번주는 강합니다···냉온탕의 기로 ‘악마의 디테일’

지난 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 한화는 2-5로 끌려가던 7회초 2사 1·2루에서 외야수 위치를 앞으로 살짝 당겼다. 짧은 안타를 내줬을 경우에 2루주자의 득점을 최대한 저지하겠다는 준비였다. 3점차에서 4점차로 간격이 벌어지면 추격이 어려워질 것이란 계산도 깔려 있었다.
KIA 7번타자 한준수가 때린 타구는 좌중간을 향했다. 한화 중견수 이원석은 전진 수비를 하고 있었던 탓에 낙구 지점까지 뛰어야 할 거리가 꽤 됐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타구 체공 시간이 길었다. 이원석의 발도 빨라 접근은 가능했다. 그렇게 이닝의 3번째 아웃카운트를 예감하던 터에 잡힐 듯하던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땅에 떨어졌다. 펜스와 충돌할 듯 다가서던 던 중 팔을 충분히 다 뻗지 못한 것도 같았다.
좌중간 2타점 2루타였다. 실책은 아니었다. 그러나 호수비로 연결됐다면 그려볼 만했던 경기 후반 추격전은 경기 플랜에서 사실상 지워야 했다.
한화는 이날 KIA전에서 실책만 3개를 기록했다. 투타 전력으로 힘겨루기를 하던 흐름을, ‘디테일’로 통하는 실수 하나로 내줬다. 주중 SSG와 문학 원정에서 2연승으로 끌어올리던 분위기를 주말 KIA전 스윕패로 내려놔야 했다.
올시즌은 전구단 전력 편차가 줄어들어 있다. 개막 시리즈에 이은 첫주 레이스, 그리고 둘째주 레이스까지 매주마다 강팀과 약팀이 자리를 바꾸고 있다. 일면 투타 사이클로 구도 전환이 되는 경향이 있지만 연승과 연패를 만드는 변곡점에는 꼭 ‘티테일’의 희비가 녹아들어 있다.

지난 12일 잠실에선 시즌 초반 연전연승하던 SSG가 LG에 1-9로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SSG는 전날 LG전에서 진작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SSG는 13안타를 치고도 7안타만을 때린 LG에 3-4로 패했다. SSG가 3-1로 앞선 7회말 1사 1루에서 LG 신민재의 3루수 땅볼에 내야진이 2루수-1루수로 연결하는 병살을 시도했다. 그런데 2루수 안상현이 포구 순간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진 것이 비디오판독 끝에 확인됐다. 1사 1·2루가 된 뒤로 SSG는 3-2로 추격당했다.
타자 주자가 발 빠른 신민재였다. 웬만한 내야 땅볼에 병살로 잡아내기 어려운 선수였다. 타자 주력을 고려하면 2루에서 안전하게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게 현명했을 수 있었다. SSG는 3-2로 리드하던 8회 필승카드 노경은을 마운드에 올린 뒤에도 엉뚱한 곳에서 계산이 틀어졌다. 볼카운트 0-2, 노경은이 결정구로 포크볼을 던져 LG 4번 문보경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그런데 노경은의 포크볼은 바운드 되면서 포수 조형우 미트 아래로 빠졌다. 조형우는 백스톱을 맞고 나온 공을 잡아 1루 송구를 했지만 그마저 크게 빗나가며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무사 1루. SSG는 요상하게 시작된 8회 위기에서 2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노경은은 11일 잠실구장에서 8회 패스트볼이 나온 장면에 대해 “평소보다 바운드가 튀어 오르지 않고 가라앉으면서 포수가 잡기 어려웠다. 그럴 수 있다”고 포수 조형우를 적극적으로 감쌌다. 그러나 포크볼을 인지하고 있는 가운데 미트 아래로 공이 흘러나간 건 포수 조형우는 물론, SSG 벤치도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같은 8회, LG는 티테일에서 웃었다. 스트라이크 낫아웃 출루에 이어 오지환의 안타로 이어진 무사 1·2루. 박해민은 희생번트 자세를 취하다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로 전환해 우익수 오른쪽으로 흘러가는 2타점 2루타를 쳐냈다. 수비 움직임을 보며 반응한 타자 박해민의 판단이 돋보였다. LG는 11일 경기를 뒤집은 여세를 12일 SSG전으로 이어가며 7연승을 달렸다
타력과 투수력으로 우열을 가리는 ‘큰 싸움’보다 오히려 ‘작은 싸움’이 부각되는 4월. 연승과 연패가 그곳에서 갈리고 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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