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문석 “4.3교육문화일 지정...4.3교육 최소 10시간 의무화”

박성우 기자 2026. 4. 1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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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송문석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송문석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예비후보는 13일 4.3평화·인권 교육주간을 의무적으로 운영하고, 4월 3일 당일을 '4.3교육문화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정책을 발표했다.

송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3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잇는 교육 과제"라며 "아이들이 기억을 통해 인간의 존엄과 민주주의 가치를 체득하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먼저 매년 4월 3일을 포함한 1주일을 4.3평화·인권 교육주간으로 운영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단순 권고 수준이 아닌, 모든 학교가 최소 10시간 이상 교육과정을 편성토록 하겠다"고 구상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초등학교는 동백꽃 기억 활동, 그림책 기반 수업, 평화 엽서 쓰기 등의 체험 수업을, 중학교는 인권 토론, 질문 노트 기반 현장 탐방 등의 탐구·토론 중심의 수업을, 고등학교는 구술사 기록, 정책 제안 프로젝트 등 참여·실천 중심 수업을 제시했다.

송 예비후보는 "제주4.3평화재단, 유족회, 4.3청년회, 시민연대와 협력해 현장 증언 기반 교육 콘텐츠를 공동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4월 3일은 '4.3교육문화일'로 지정하겠다"며 "이 날은 쉬는 날이 아니라 학교가 지역으로 나가는 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4.3평화공원, 북촌·곤을동 등 주요 유적지, 마을 해설사·생존자·유족과의 만남 등을 교육과정 안으로 넣겠다"고 했다.

송 예비후보는 "4.3교육 콘텐츠를 국가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며 "단순한 지역 교육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 교육의 표준 모델로 만들겠다. 제주 IB형 개념 기반 교육과 연계해 암기가 아닌 생각하는 교육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원 연수 체계 전면 강화를 약속했다. 그는 "교사들이 4.3을 '가르치는 부담'이 아니라 '함께 배우는 교육'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평화재단, 연구자, 유족이 함께하는 현장 체험형 교사 연수를 의무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송 예비후보는 "4.3을 가장 제주답게, 가장 교육답게 계승하겠다. 역사 왜곡을 바로 잡고 진실에 바탕을 둔 정의 실현, 4.3의 아픔이 희망으로 전파될 수 있도록 교육청 차원에서 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