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말 된다고?” 천재 머스크 또 일냈다…하룻밤 새 ‘로컬’이 ‘글로벌’로

정채희 2026. 4. 1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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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가 업데이트 한 방에 전세계 사람들의 소통의 벽을 없애버렸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전 게시물 자동 번역' 기능을 전격 도입하며 전 세계 사용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X의 제품 개발자 니키타 비어는 "X의 모든 게시물이 전 세계적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자동 번역을 출시했다"며 "지난 몇 달간 Grok을 통해 번역 성능을 실질적으로 개선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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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번역 버린 X, AI '그록(Grok)' 탑재
X, AI 자동 번역으로 SNS 패러다임 바꿨다
사진=X

"X가 업데이트 한 방에 전세계 사람들의 소통의 벽을 없애버렸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전 게시물 자동 번역' 기능을 전격 도입하며 전 세계 사용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번역 기능 개선을 넘어 '언어의 장벽'을 사실상 완전히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번역을 '누르는' 시대에서 '보이는' 시대로

그동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기존의 트위터 등 대부분의 SNS는 사용자가 외국어 게시물을 마주했을 때 별도의 '번역하기' 버튼을 눌러야만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방식은 사용자에게 심리적·물리적 번역 단계를 강요함으로써 타 언어권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 

기존 소셜 미디어 구조에서는 외국어 콘텐츠가 내 타임라인에 도달하기까지 엄격한 '필터'를 거쳐야만 했다. 내가 팔로우하는 누군가가 해당 글을 리트윗하거나,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화제가 되어 알고리즘이 강제로 노출해주지 않는 이상 타 언어권의 글을 접할 기회 자체가 드물었다. 설령 노출되더라도 외국어라는 심리적 장벽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으며, 굳이 '번역하기' 버튼을 누르는 수고를 감수하는 사용자도 소수에 불과했다.

또한, 기존 구글 번역 기반의 결과물은 문맥이 어색하거나 조악한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소통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X는 사용자가 별도의 조작을 하지 않아도 타임라인에 뜨는 모든 외국어 게시물을 사용자의 설정 언어로 자동 변환하여 보여주기 시작했다. 사용자는 이제 포르투갈어, 일본어, 폴란드어 등 생소한 언어로 작성된 글을 마치 자국어로 작성된 글처럼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다.

이번 변화의 핵심 동력은 X의 자체 인공지능인 'Grok(그록)'이다. X는 기존에 사용하던 구글 번역 시스템을 Grok으로 전격 교체했다. 일론 머스크가 2023년 3월 설립한 AI 회사인 xAI가 개발한 Grok 기반의 번역은 직역을 넘어 각 언어의 고유한 뉘앙스와 밈(Meme), 최신 유행어까지 효과적으로 포착해낸다는 평이다.

글로벌 사용자들은 "번역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외국인이 쓴 글인지 몰랐다", "번역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졌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X(구 트위터)의 자체 AI 'Grok(그록)' 기반 자동 번역 기능이 적용된 실제 타임라인 화면. 사용자가 별도로 '번역하기' 버튼을 누르지 않았음에도, 외국어 게시물들이 사용자의 설정 언어인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변환되어 표출되고 있다. 사진=X


사용자들은 이번 업데이트를 두고 "타임라인이 하룻밤 사이에 로컬(지역적)에서 글로벌(세계적)로 바뀌었다"며 상기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 한국 사용자가 올린 고민 글에 전 세계 사람들이 각자의 언어로 위로를 건네고, 이를 한국어로 실시간 확인하며 소통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언어에 가로막혀 분절되어 있던 반려동물 애호가, 특정 분야 전문가, 사회 운동가들이 이제는 하나의 거대한 타임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한다. 일부 사용자들은 이를 성경 속 '바벨탑' 이전으로의 회귀나 '오순절의 기적'에 비유하며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소통의 혁명이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물론 자동 번역에 따른 오번역이나 문맥 오류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를 위해 X는 사용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다. 특정 언어의 원문을 그대로 읽고 싶다면 게시물 내 톱니바퀴 아이콘을 탭하여 해당 언어의 자동 번역 기능을 언제든 끌 수 있다.

X의 제품 개발자 니키타 비어는 "X의 모든 게시물이 전 세계적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자동 번역을 출시했다"며 "지난 몇 달간 Grok을 통해 번역 성능을 실질적으로 개선해왔다"고 밝혔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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