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HBM TC 본더 원조는 우리"…특허전 정면승부 선언

조성준 2026. 4. 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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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세미텍 소송에 강경 대응…"기술 주도권·혁신 생태계 끝까지 지킨다"
한미반도체의 HBM4 전용 장비 'TC 본더 4(TC BONDER 4)' [사진=한미반도체]

한미반도체가 HBM(고대역폭메모리) 핵심 장비인 TC 본더를 둘러싼 특허 분쟁에서 '원조 기업'의 기술 주도권을 지키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알렸다. 

최근 한화세미텍과의 특허 소송과 관련해 "선도기업의 정당한 기술 가치를 훼손하려는 시도"라며 정면 대응에 나선 것이다.

13일 한미반도체는 자사가 지난 2016년 세계 최초로 HBM 생산 핵심 장비인 TC 본더 개발을 완료하고, 2017년 업계 최초로 고객사에 공급하며 시장 표준을 만들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재 글로벌 TC 본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며, 2002년부터 지적재산권 확보에 집중해 HBM 장비 관련 특허를 출원 예정 건을 포함해 총 163건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소송을 후발주자의 '적반하장식 공세'로 규정했다. 한미반도체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원조 기술의 정당한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며 "근거 없는 법적 공세는 업계 기술 혁신 생태계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미반도체는 해당 특허에 대한 비침해 사실이 명백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소송을 신속히 종결할 수 있는 '특허무효심판' 등 우회 전략 대신, 본안 소송을 통해 정면 승부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회사는 한화세미텍이 주장하는 특허와 관련해 선사용권 자료와 무효 입증 자료를 충분히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미반도체는 "법적 절차를 통해 정당한 권리를 끝까지 보호할 것"이라며 "외부 기업의 어떠한 기술 탈취 시도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입장 표명은 HBM 장비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특허 분쟁으로까지 확산되는 가운데, 기술 선도기업으로서 자신감을 대외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