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정당 공천 막바지 ‘민주당 경선 블랙홀’
여당 이슈 몰이에 야당들 ‘속앓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후보 등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블랙홀로 작용하면서 각 정당마다 선거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제주지역 각 정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신청을 앞두고 막바지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제주도지사 경선이 최대 관심사다. 2004년 이후 22년 만에 당내 후보 간 결선 투표가 치러지면서 권리당원은 물론 도민사회가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이미 흥행몰이에도 성공을 거뒀다. 반면 지방 이슈를 통째로 집어삼키면서 야당 입장에서는 썩 내키지 않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문성유 제주도지사 단일 후보를 내세웠지만 제주도당 지도부가 자중지란에 빠지면서 좀처럼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의원 선거는 더 심각하다. 전체 32개 선거구 중 아직까지 17개 선거구에서 후보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제주시을은 10개 선거구에서 단 한 명의 후보도 확보하지 못했다.
일부 선거구에서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까지 등장했다. 지역구를 포기하고 비례대표로 눈을 돌린 인사들도 있지만 낮은 지지율 탓에 당선권 순번마저 쪼그라들었다.
진보당은 소수 정당 중 가장 많은 후보를 출전시켰다. 도지사를 비롯해 도의원 선거구에도 5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진보당은 양대 정당 구조를 탈피하고 체감형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며 정책선거에 집중하고 있다. 바닥 민심 변화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낮은 인지도가 여전히 고민거리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정의당은 도지사 후보를 내지 못했다. 제주도의원 후보도 1~2명에 그치면서 조직 동원은 물론 도지사 선거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얻지 못하고 있다.
기본소득당과 녹색당은 지역구 도의원 없이 비례대표 후보만 내세우기로 했다. 공직선거법 상 정당 득표의 5% 이상을 얻은 정당만 의석을 할당받을 수 있어 이마저 녹록치 않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본 후보 등록은 5월14일부터 진행된다. 현재까지 제주도의원 예비후보 등록 인원은 80명이다. 이중 민주당이 50명, 국민의힘이 15명이다. 소수정당 중에서는 진보당 5명, 조국혁신당 2명, 개혁신당 1명, 정의당 1명이 출마했다.무소속도 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