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온라인 소비 탄탄”… 유통업 1분기 실적 ‘기대 이상’⋯ 문제는 2분기

김동욱 기자 2026. 4. 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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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명품·외국인 수요 타고 ‘독주’…신세계 실적 개선 기대감↑
국내 주요 유통기업 9개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7,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앞에 모인 외국인 관광객들.(신세계백화점 제공)

2026년 1분기 오프라인 유통업계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전망이다. 특히 백화점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요 유통 기업(이마트,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호텔신라, GS리테일, BGF리테일, 코웨이 등)의 1분기 영업이익은 약 96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소비심리 호조가 이어지면서 오프라인 유통 채널 전반의 기존점 성장률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특히 백화점은 1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2% 내외 성장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들은 명품 카테고리가 20% 이상 성장하며 외형 확대를 이끌고, 수익성이 높은 패션 부문 역시 호조를 보이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매출 증가세도 긍정적이다. 백화점 내 외국인 매출 비중은 2025년 상반기 4.4%에서 하반기 5.1%로 상승한 데 이어, 2026년에는 7%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주요 백화점들의 기존점 성장률은 신세계 14%, 롯데백화점 13%, 현대백화점 10% 수준으로 10%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형마트는 기존점 성장률이 1~2% 수준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온라인 채널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점포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홈플러스의 폐점 확대는 경쟁사에 반사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다.

면세점 업계는 개별 관광객(FIT) 수요 회복에 힘입어 일매출이 전분기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업계 역시 점포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존점 성장률은 2~3%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 재편 과정에서 살아남은 상위 사업자인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이 중대형 점포 중심으로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다.

문제는 2분기다. 중동 사태에 따른 고유가 여파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KDI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 112.1에서 107.0으로 급락했다. 고유가에 따른 물가상승이 이어지면 이미 가계에 쌓인 부채 부담으로 소비 여력이 축소될 우려도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1분기에는 소비심리 회복과 외국인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며 “다만 2분기에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 현상으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a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