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시작이 느리다고, 끝까지 느린 건 아니니까!" 충북청주에 녹아든 이종언이 내비친 '확신', 그들은 조급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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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느리다고 해서 끝까지 느린 건 아니니까."
이종언은 이날 충북청주의 '히어로'였다.
이종언은 "이적 후 충북청주에 큰 도움이 되고 싶었다. 오늘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다. 하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해 아쉽다"라면서 "원래 내 위치는 측면으로 벌리는 것인데, 감독님과 대화하며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감독님이 편한 대로, 자신 있게 하라며 허락해주셨다. 생각대로 움직여 본 게 골문 앞 찬스로 이어졌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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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천안-조남기 기자
"시작이 느리다고 해서 끝까지 느린 건 아니니까."
12일 오후 2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7라운드 천안시티 FC(이하 천안)-충북청주 FC(이하 충북충주)전이 킥오프했다. 두 팀은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홈팀 천안에선 후반 9분 사르자니, 후반 34분 이준호가 각각 한 골을 넣었다. 충북청주에선 전반 48+4‧후반 12분 이종언이 연속으로 골을 터뜨렸다.
이종언은 이날 충북청주의 '히어로'였다. 첫 번째 골도, 두 번째 골도, 모두 이종언으로부터 나왔다. 몸을 날린 헤더와 세컨드 볼을 향한 후각이 빛났다. 이종언은 이렇게 충북청주 이적 후 처음으로 골맛을 봤다. 멀티골은 프로 데뷔후 처음이기도 하다. 경기 후 믹스트 존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종언은 "이적 후 충북청주에 큰 도움이 되고 싶었다. 오늘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다. 하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해 아쉽다"라면서 "원래 내 위치는 측면으로 벌리는 것인데, 감독님과 대화하며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감독님이 편한 대로, 자신 있게 하라며 허락해주셨다. 생각대로 움직여 본 게 골문 앞 찬스로 이어졌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루이 퀸타 충북청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종언이 경기 전 "두 골을 넣겠다"라는 말을 했다는 걸 귀띔해줬다. 이종언은 왜 그렇게 약속했을까?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이 골을 넣으라면, 난 항상 두 골을 넣겠다고 답한다.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님도 말했듯, 나 역시 말에 힘이 있다고 믿는다. 계속 그렇게 말하니까, 오늘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이종언 스스로 봐도 경기를 못 할 때도 있었는데, 충북청주팬들은 그에게 꾸준한 응원을 보내줬다. 그는 "충북청주에 온 뒤, 잘할 때도, 못할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항상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이 있었다. 그래서 득점 이후에 나도 모르게 팬들이 있는 쪽으로 달려갔다"라고 애정을 표시했다.
커리어 첫 외국인 사령탑인 루이 퀸타 감독과 호흡도 좋다. 충북청주 선수들이 루이 퀸타 감독을 신뢰하듯, 이종언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사령탑에게 자주 가르침을 구하며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커리어에서 외국인 감독은 처음이다. 이런 스타일도 처음이다. 낯설기도 하지만, 믿고 따라가는 중이다. 사적인 이야기는 크게 나누지 않고, 축구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좋은 점은 1시간 정도 개인 미팅을 가질 때다. 그때 감독님에게 질문을 하면서 답을 찾아간다. 모르는 부분이 있어도 눈치 안 보고 편안하게 물어본다. 거기에 답도 잘해주신다. 그 부분에서 '잘 맞춰진다'는 느낌이다. 물론 감독님 철학에 어긋나는 플레이는 안 된다. 그런 건 확실하게 말해주시기도 한다."

이종언에게 지금까지 느낀, 그리고 보고, 듣고, 배운 루이 퀸타 감독과 충북청주의 축구 철학을 쉽게 요약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종언은 망설임 없이, 마치 준비한 듯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그들의 축구가 무엇인지를 명료하게 표현했다.
"골을 넣기 위한 플레이, 골을 넣기 위한 움직임, 골을 넣기 위한 터치. 무엇을 하든 득점을 위한 플레이다. 아직 승리를 만들진 못했으나, 조급하진 않다. 시작이 느리다고 해서 끝까지 느린 건 아니니까. 시즌 후반부에는 우리가 웃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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