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민통선 금단의 땅 열린다…1.21 침투로 1.8㎞ 도보 개방
철책 너머 분단사 체험…연천 ‘테마노선‘ 10월까지 시민 공개

군사적 긴장감이 흐르던 연천군 민간인 통제구역 내부가 안보 의식 고취를 위한 역사적 체험장으로 변모한다.
연천군은 오는 17일 장남면 고랑포리 일대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을 민간에 전격 공개한다.
이번 노선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분단의 상흔을 직접 대면하는 데 방점을 뒀다.
방문객은 과거 1.21 무장공비가 침투했던 1.8km의 철책 구간을 도보로 이동하며 접경지의 엄중한 현실을 체감한다.
이어 비룡 전망대 관람과 함께 투어버스를 이용해 고구려 성곽인 호로고루 사적지를 방문, 선사시대부터 현대사에 이르는 지역의 역사적 맥락을 짚어보는 일정이다.
현장에는 전문 관광해설사를 전면 배치해 정보 전달의 깊이를 더했다.
운영 체계는 철저히 현장 중심이다.
오는 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에 한해 하루 2회(오전·오후)씩 가동한다.
다만 기온이 급상승해 도보 이동 시 안전 우려가 큰 7월과 8월은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참가 신청은 한국관광공사 '두루누비' 플랫폼을 이용해야 한다.
방문객은 연천역 출발 투어버스를 타거나, 자차 이용 시 고랑포구 역사공원 안내소에서 셔틀로 환승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연천군은 지난 10일 최종 시범운영을 통해 동선과 안전사고 예방 조치를 점검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개방이 방문객들에게 분단 역사를 온전히 체험하고 접경지의 다양한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밝혔다.
/연천=김태훈 기자 thkim6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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