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줘” 말하면 119 출동…용산구 독거어르신 ‘AI 돌봄 스피커’ 도입[서울25]

서울 용산구가 고독사 위험에 노출된 1인 가구를 상대로 ‘인공지능(AI) 스피커 돌봄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기존의 방문과 전화 중심 돌봄만으로는 상시 안부 확인과 공백 시간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며 “안부확인을 넘어 고립감 해소를 위한 정서지원과 생활 알림 방식 도입이 필요해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실태조사를 거쳐 선정한 사회적 고립위험 중장년‧어르신 등 1인가구 100가구다. 이번에 보급하는 스피커는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동반자 역할을 수행한다.
구에 따르면 감성 대화를 통한 말벗 기능, 음악 감상 및 날씨‧뉴스 안내, 기억력 향상을 돕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 등 맞춤형 특화 서비스를 제공해 우울감 해소와 정서적 안정을 돕는다. 복약 알림도 제공한다.
가장 핵심적인 기능은 24시간 가동되는 ‘긴급구조(SOS)’ 시스템이다. 사용자가 갑작스러운 질환이나 낙상 같은 위급 상황에서 “살려줘”, “도와줘” 같은 구조 음성을 말하면, 스피커가 이를 바로 인식해 관제센터와 119 구급대에 긴급 출동을 요청한다.
또 일정 기간 스피커 사용 이력이 없는 경우 담당 복지플래너가 전화 또는 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이중 안전망도 갖췄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 돌봄 서비스가 홀로 지내는 주민의 외로움을 덜고 응급 상황 발생 시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황금시간을 확보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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