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힘든 허리 통증"… '척추관협착증' 원인과 비수술 치료법

김성원 아산으뜸마디의원 전문의 2026. 4. 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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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한 노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걷기'입니다.

고농도의 증식제나 재생 성분을 주입해 약해진 인대와 힘줄을 튼튼하게 재건함으로써, 척추를 단단하게 잡아주어 통증의 재발을 막는 근본적인 치료를 도모합니다.

많은 어르신이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으면 "수술하다가 못 걷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병원 방문을 미루고 통증을 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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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원장|출처: 하이닥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한 노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걷기'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화 현상 중 하나인 척추의 퇴행이 우리의 보행을 가로막곤 합니다. 유독 조금만 걸어도 엉덩이와 다리가 터질 듯이 아파 쪼그려 앉아 쉬어야 하거나, 허리를 꼿꼿이 펴면 통증이 심해져 자꾸만 굽히게 된다면 이는 단순한 요통이 아닐 수 있습니다.

노년층의 보행을 방해하고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 '척추관협착증'이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상을 '나이 탓'으로 돌려 가볍게 넘기지 말고, 내 몸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입니다.

허리디스크와 원인부터 달라, 걷다 쉬는 '간헐적 파행'이 특징
척추관협착증은 뇌에서부터 팔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의 통로인 '척추관'이 노화로 인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입니다. 수도관이 오래되면 내부에 녹이 슬고 이물질이 쌓여 물이 잘 안 나오듯, 척추도 나이가 들면 뼈가 가시처럼 자라나거나 척추를 감싸는 인대(황색인대)가 두꺼워져 신경이 지나갈 공간이 협소해집니다. 젤리 같은 디스크 물질이 튀어나오는 허리디스크와 달리, 관절과 인대 자체가 비대해지는 것이 주원인입니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걷다가 다리가 저리고 아파 쉬어야 하는 '간헐적 파행'입니다. 5분, 10분만 걸어도 다리에 피가 안 통하는 느낌이 들어 쪼그려 앉아 쉬면 척추관이 일시적으로 넓어져 통증이 줄어듭니다. 이 때문에 자꾸만 허리를 앞으로 숙이게 되어, 이른바 '꼬부랑 할머니' 자세를 유발하는 주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극심한 통증엔 '신경차단술', 척추 불안정성 동반 시 '재생 주사' 병행해야
진단 후 통증이 심해 잠을 설치거나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우선 비수술적 주사 치료를 통해 급성 통증을 조절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치료법인 '신경차단술(CI)'은 실시간 영상 장치(C-arm)를 이용해 좁아진 척추관 사이의 병변 부위를 정밀하게 확인하며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입니다. 이는 신경 주변에 꽉 차 있는 염증 물질과 부종을 씻어내듯 제거하여 눌린 신경의 숨통을 트여줍니다.

단순히 통증만 가리는 것이 아닙니다. 퇴행성 변화로 인해 척추를 지지하는 인대가 느슨해져 뼈마디가 흔들리는 '척추 불안정성'이 동반된 경우에는 '프롤로 주사'나 'DNA 주사'를 병행합니다. 고농도의 증식제나 재생 성분을 주입해 약해진 인대와 힘줄을 튼튼하게 재건함으로써, 척추를 단단하게 잡아주어 통증의 재발을 막는 근본적인 치료를 도모합니다.

굳어진 척추 기능 회복 돕는 도수·물리치료, 신경 압박 줄이는 데 효과적
주사 치료로 급한 불을 껐다면, 굳어진 척추의 기능을 회복하고 신체 균형을 되찾는 재활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숙련된 치료사가 손으로 척추 관절을 하나하나 바로잡는 '도수치료'는 경직된 근육을 풀어 척추 내부의 압력을 낮추고, 좁아진 신경 공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기기를 이용해 척추를 부드럽게 당겨주는 '견인치료'나 심부열 물리치료를 꾸준히 병행하면, 척추 주변의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유연성이 늘어납니다. 이러한 치료는 결과적으로 신경 압박을 줄여 보행 거리를 점차 늘려나가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마비 증상 없다면 90% 이상 비수술 치료로 호전될 수 있어
많은 어르신이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으면 "수술하다가 못 걷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병원 방문을 미루고 통증을 참습니다. 하지만 대소변 장애가 오거나 다리에 심각한 마비가 온 경우가 아니라면, 전체 환자의 90% 이상은 수술 없이 단계적인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걷기 힘든 증상을 노화의 당연한 과정으로 여겨 방치하기보다, 적극적인 조기 치료와 꾸준한 관리를 통해 건강한 두 다리로 활기찬 노후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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