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네 팀 수비는 여섯이라고?’ 의도된 불안정을 위한 소노의 전략

유석주 2026. 4. 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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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의 거대한 화력이 SK를 집어삼켰다.

그리고 이날 소노는 대부분의 공격을 트랜지션 기반 속공에서 창출하며 상대 수비가 정돈되기 전 상황을 마음껏 공략했다.

화력전을 개시하기 전까지 소노가 얼마나 수비 시퀀스 완성에 철저하고 진심이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날 소노는 베이스라인을 하나의 수비수처럼 적절하게 활용하며 안쪽으로 밀고 들어오는 SK의 공격을 훌륭하게 제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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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유석주 인터넷기자] 소노의 거대한 화력이 SK를 집어삼켰다.
 

고양 소노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서울 SK와의 맞대결에서 105-76으로 대승을 거뒀다.

첫 플레이오프를 위한 소노의 철저한 준비가 빛났다. 빠른 페이스와 전환부터 과감한 도움 수비와 슈팅까지, 소노는 공수 양면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반면 초반부터 휘둘렸던 SK는 코트 안에서 특별한 변수를 만들지 못한 채 그대로 무너졌다. 핵심 자원 안영준의 부상을 고려해도 무기력한 패배였다. 과연 원정을 장악했던 소노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연속성이 중요한 이유

농구는 공격과 수비가 끊임없이 반복되며 각각의 요소가 분리되지 않는 종목이다. 따라서 시퀀스(sequence), 즉 상황과 포제션의 연속성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흔히 농구가 분위기 싸움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러한 시퀀스 때문이다. 개인 및 전술이 만드는 연속성을 뒤집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날 소노는 대부분의 공격을 트랜지션 기반 속공에서 창출하며 상대 수비가 정돈되기 전 상황을 마음껏 공략했다. 1차전 다소 정적이었던 SK는 기동성이 뛰어난 이정현과 케빈 켐바오의 좋은 사냥감이었고, 두 선수는 총 57점 8어시스트를 생산하며 SK를 신나게 두들겼다.

불꽃을 만드는 연료였던 수비 – 제3의 수비수, 베이스라인

트랜지션을 위한 소노의 수비 목적은 하나였다. SK 하프코트 오펜스의 효율을 떨어트리는 것. 김낙현과 자밀 워니 중심의 투맨 게임이 가동되면 소노가 원하는 환경이 조성될 수 없기 때문이다. 하프코트에서 이뤄지는 공격으로 실점하면 빠르게 상대 코트로 치고 나가기 어렵다. 그래서 소노가 선택한 방법은 하나의 수비수를 더 두는 것이었다. 바로 ‘베이스라인’이다.
 

 

2쿼터 중반, 김낙현과 자밀 워니가 투맨 게임을 전개하고 있다. 김낙현 쪽을 막던 이재도는 자밀 워니가 포스트에 자리를 잡자 곧바로 도움 수비를 준비한다. 손목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김낙현 대신 철저히 워니 방면 득점을 제어하기 위한 승부수다.
 

 

도움 수비를 느낀 워니는 공간 활용이 한정된 베이스라인으로 돌아 득점을 노렸고, 켐바오는 즉시 손을 들고 동료들에게 킥 아웃을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임동섭은 홀로 김형빈과 김낙현을 동시에 견제하는 ‘겟-투 (get-two)’ 상황에 대비했고, 결과는 소노의 완벽한 수비로 이어졌다. 화력전을 개시하기 전까지 소노가 얼마나 수비 시퀀스 완성에 철저하고 진심이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날 소노는 베이스라인을 하나의 수비수처럼 적절하게 활용하며 안쪽으로 밀고 들어오는 SK의 공격을 훌륭하게 제어했다. 어떻게 보면 본인을 답안지로 선택한 SK를 상대로, 자신들이 해답이 아닌 난제였음을 첫 맞대결에서 증명한 것이다. ‘알고 보니 골칫덩이’ 소노의 반전 서사는 이제 막을 올렸다.

 

#사진_박상혁 기자, IB스포츠 중계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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