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훈·주낙영 경주시장 예비후보 쌍방 고발에 '정책 경쟁 뒷전' 비판

이승표 영남본부 기자 2026. 4. 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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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컷오프냐 경선이냐'를 놓고 경주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국민의힘 경주시장 예비후보들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게되면서다.

8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같은 당 예비후보인 이창화·여준기·정병두 후보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하면서 주 후보측이 활용했다는 ARS 관련 음성 파일 일부를 공개해 파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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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냐 경선이냐 놓고 난타전…네거티브 공방 심화 우려도

(시사저널=이승표 영남본부 기자)

지난 8일 여준기,박병훈, 이창화, 정병두 경주시장 예비후보 4명이 박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주낙영 예비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승표

제9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컷오프냐 경선이냐'를 놓고 경주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국민의힘 경주시장 예비후보들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게되면서다.

9일 경주경찰은 대구지검 경주지청으로부터 박병훈(전 경북도의원)·주낙영(현 시장) 예비후보 간 쌍방 고발 건을 이첩받아 조사에 들어갔다.

지난 6일 박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주 후보가 특정 언론과의 유착을 통한 여론 조작 시도 및 보조금 지원단체의 지지 선언 유도, 공무원의 선거 개입 의혹이 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주 예비후보 측은 발끈했다. 그는 "박 예비후보가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같은 날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하지만 박 후보 측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8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같은 당 예비후보인 이창화·여준기·정병두 후보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하면서 주 후보측이 활용했다는 ARS 관련 음성 파일 일부를 공개해 파장을 예고했다.

이날 박 후보와 함께한 후보들은 '공직선거법 57조 3 제1항'을 근거로 주 예비후보가 지난 2~4일에 걸쳐 시민과 당원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ARS(자동음성시스템)로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9일 주낙영 경주시장 예비후보가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ARS 음성으로 선거법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승표

주 후보측도 물러서지 않았다. '실체 없는 의혹으로 불법이 있었던 것처럼 인식을 유도하는 교묘한 프레임'이라며 반박하고, 기자회견에 동참한 4인 후보 모두를 '공직선거법(허위사실 공표) 위반 혐의'로 9일 경주선관위에 제소했다. 

주 후보측은 박 후보측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선거운동은 관련 법과 선거관리위원회 기준을 준수해 진행해 왔고, 음성문자 관련 선거운동 방식 역시 선관위에 사전 문의하고 안내받은 범위 내에서 이뤄져 위법성이 없다"면서 박 후보 측의 주장을 거듭 반박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선관위 관계자는 시사저널에 "ARS 음성파일 여부에 관한 주 후보 측의 질의는 없었다"고 밝혀 선관위와 주 후보측과의 논쟁 여지도 남겼다.

이처럼 컷오프냐 경선이냐를 놓고 난타전이 된 국민의힘 경주시장 예비후보들 간의 공천 경쟁은 수사기관으로까지 옮겨가 정책 경쟁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유권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난도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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