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주간기상] 고려대답게, 연세대답게 그리고 중앙대의 거침없는 질주

조원규 2026. 4. 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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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가 한양대를 큰 점수 차로 이겼다. 'FIBA 3x3 아시아컵 2026' 준우승 주역 이주영과 김승우의 반가운 복귀 신고다. 고려대는 백코트의 활약으로 경희대를 이겼다. 루키 김재원은 제3의 가드로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이번 시즌 중앙대는 접전이 없다. 4연승을 달리는 동안 명지대전 19점 차가 가장 적다. 다른 세 경기는 모두 80점대 득점 40점대 실점이다. 이번 희생양은 단국대다. 중앙대가 12명을 모두 기용했는데 38점 차 압승이다. 거침없는 질주다.

<지난 경기 결과>
4월 6일 경희대 79:77 건국대
4월 7일 성균관대 75:64 상명대
4월 8일 중앙대 82:44 단국대
4월 8일 연세대 95:51 한양대
4월 9일 동국대 68:58 명지대
4월 9일 고려대 77:69 경희대

아주 맑음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고려대가 개막전 패배 후 3연승을 달렸다. 경희대에게 8점 차 승리. 점수 차만 보면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다. 4쿼터 추격을 허용할 때는 성균관대전 역전패의 아픔이 소환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승리를 지켰다. 승부처에서 석준휘가 꾸준히 득점했다. 신입생 가드 김재원은 공격 코트로 공 운반에 4쿼터 중요한 3점 슛까지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양종윤이 6득점 2어시스트로 부진했다. 그래도 이긴 것은 의미가 있다. 특히 석준휘가 30득점을 몰아친 것, 승부처에서 더 힘을 낸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현재 고려대 백코트는 석준휘와 양종윤 외 대안을 찾기 힘들다. 이날 16개의 공격리바운드를 기록한 점도 기억하자. 경희대의 수비리바운드(17개)보다 1개 적다. 낮은 필드골 성공률에도 활동량과 백코트 활약으로 이겼다.

연세대 조동현 감독이 화려하게 복귀 신고를 했다. 감독 부임 후 첫 홈경기에서 44점 차 승리. 독수리 군단은 1쿼터부터 25-8로 날았다. 2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 차는 23점, 3쿼터가 끝났을 때는 37점까지 벌어졌다. 연세대 수비에 한양대는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반면 연세대는 쉽게 득점했다.

신입생 최영상이 팀 내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이채형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18세 대표팀 출신의 2학년 가드 이병엽도 11분 44초를 소화하며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두 가드의 경쟁이 치열할수록 연세대는 강해진다. 위진석의 활약도 반갑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연세대의 높이가 현저히 낮아졌다. 홍상민과 위진석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중앙대의 이번 시즌 평균 실점은? 48.3점으로 2위 고려대보다 16.2점이 적다. 1부 대학팀들을 상대한 결과인데 그렇다. 8일 단국대전 수비는 완벽에 가까웠다. 윤호영 신임 감독이 “동계 훈련 내내 수비에 초점을 맞춰서 연습”시켰던 결과다. 이 경기 전 평균 득점 81점을 기록했던 단국대가 44득점에 그쳤다. 필드골 성공률이 24%에 불과했다.

중앙대는 이날 12명 모두 10분 이상 뛰었다. 그리고 모든 선수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평균 득점 30위 안에 중앙대 선수가 2명이다. 고찬유 8위, 원건이 25위다. 대학리그 통합 4연패를 달성한 고려대의 가장 좋았을 때 모습이 그랬다. 주축 선수들의 평균 출전 시간과 개인 기록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런데 팀은 강했다. 지금 중앙대가 그렇다.

맑음 건국대 동국대 성균관대

건국대가 2연패를 기록했다. 결과만 보면 나쁘다. 그러나 과정은 나쁘지 않다. 4년 연속 리바운드왕 프레디가 졸업했다. 대체할 선수가 없다. 그래서 어려운 시즌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런데 고려대, 경희대를 어렵게 만들었다. 고려대와 4점 차 접전을 펼쳤다. 상승 흐름의 경희대와는 연장 접전을 펼쳤다. 성공적인 리빌딩이다.

 


4학년 전기현과 2학년 김태균이 리빌딩의 중심이다. 전기현은 힘이 좋다.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래서 빅맨을 수비하며 적극적으로 박스아웃을 한다. 그런데 이번 시즌 득점력도 좋다. 63.2%의 필드골 성공률로 평균 14.5점을 넣고 있다. 김태균은 슈팅 능력이 좋은 2학년 가드다. 이번 시즌 건국대에서 가장 많은 평균 22득점을 기록중이다.

동국대가 9일 명지대와 홈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다. 그러나 제공권을 장악했고 리바운드를 속공으로 연결했다. 스틸은 명지대가 6개(10-4) 더 많았다. 그러나 속공 득점은 동국대가 10-2로 앞섰다. 그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두 팀의 점수 차는 10점에 불과했다.

우성희(17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유정원(17득점, 3점 슛 3개), 한재혁(15득점 5어시스트) 4학년 트리오가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특히 우성희의 경기력 상승은 팀 경기력 상승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피딩 능력이 좋은 선수다. 유정원과 한재혁은 퍼리미터 슈팅 능력이 있다. 좋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조합이다.

성균관대는 중앙대와 함께 이번 시즌 유이한 무패 팀이다. 7일 상명대전도 75:64로 가볍게 승리했다. 4쿼터 초반에 점수 차가 22점까지 벌어졌다. 구민교가 3쿼터에 5분여만 뛰었는데도 그랬다. 이제원이 7득점에 그쳤는데 위기가 없었다. 구인교, 이관우, 김태형이 3쿼터까지 37점을 합작했다. 상명대에게 3쿼터까지 43점만 허용했다.

최근 성균관대는 가자미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지난 1일 동국대전, 백지민이 12리바운드 5블록슛을 기록했다. 김태형은 4쿼터 8득점 포함 11득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이날 김태형의 출전 시간은 10분을 넘지 않았다. 7일 상명대전은 구인교가 17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했다. 김태형은 이날도 11득점을 기록했다.

흐림 경희대 명지대 상명대

경희대가 3연승 이후 첫 패배를 당했다. 세 번째 승리부터 불안했다. 프레디의 졸업으로 전력이 약해진 건국대와 연장 접전을 펼쳤다. 김수오(13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졌다. 파울 관리에 실패해 23개의 자유투 득점을 줬다. 4쿼터와 연장전에 12득점을 한 배현식의 클러치 활약이 위안이었다.



9일 고려대전, 배현식이 2쿼터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팀도 28득점에 그쳤다. 3쿼터 이후 배현식이 살아났고 4쿼터에만 21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지원군이 부족했다. 3월 31일 연세대전은 경희대의 슈팅을 만드는 과정이 매끄러웠다. 최근 두 경기는 그때의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정비가 필요하다.

명지대는 1승이 간절하다. 나란히 3패를 기록중인 동국대와 원정경기, 전반은 명지대의 간절함이 통했다. 30-30으로 2쿼터 종료. 최지호가 3점 슛 4개 포함 16득점을 올렸고 장지민이 10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3쿼터에 힘의 차이가 드러났다. 11득점에 그치며 23점을 줬다. 4연패에 빠진 명지대는 이번 시즌 팀 득점이 리그 최하위다.

장지민이 26득점으로 꾸준했다. 특히 3쿼터 이후는 팀의 28득점 중 16점을 혼자 올렸다. 팀이 치른 4경기 중 3경기가 20득점 이상이다. 팀이 38득점에 그친 지난 3일 고려대전도 장지민은 16점을 넣었다. 최지호와 이태우가 각각 평균 12.8점, 12.7점으로 뒤를 받친다. 이후는 평균 3.5점이 가장 높다. 득점 쏠림이 심각하다.

상명대도 4연패에 빠졌다. 7일 성균관대전 75-64 패배. 2쿼터에 24-8 런을 당했다. 최준환과 송정우가 포스트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그러나 백코트의 득점이 받쳐주지 못했다. 특히 윤용준의 득점이 적다. 지난 시즌 평균 10.8득점을 만들었던 선수가 이번 시즌은 2.8점이다. 한양대와 리그 첫 경기 6득점, 성균관대전 5득점이 전부다.

현재 상명대 백코트는 박인섭, 김민국, 윤용준 3명이다. 한 명이라도 부진하거나 부상이면 타격이 크다. 프론트코트는 그래도 좀 낫다. 부상에서 회복한 송정우, 최준환에 2학년 한영기와 신입생 이재현이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아주 흐림 단국대 한양대

단국대가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에이스 신현빈은 3월 27일 동국대전에 이어 8일 중앙대전도 결장했다. 초반부터 점수 차가 커지면서 황지민의 출전 시간도 관리했다. 박야베스만 풀타임을 고화하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효율은 낮았다. 단국대의 이날 필드골 성공률은 24%에 그쳤다.

한양대가 연승 후 연패에 빠졌다. 상명대, 명지대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이겼다. 이후 중앙대, 연세대에게 무기력하게 패했다. 39점, 44점 차다. 뛰어야 할 선수가 다 뛰었는데 그랬다. 졸업한 김선우, 박민재, 신진원의 그림자가 너무 크다. 팀을 다시 세우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금주 경기 일정>
4월 13일(월) 동국대:한양대 / 명지대:상명대
4월 14일(화) 단국대:경희대 / 중앙대:고려대
4월 16일(목) 성균관대:건국대
4월 17일(금) 동국대:연세대 / 중앙대:경희대

중앙대가 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고려대, 경희대를 3일 간격으로 만난다. 역시 패배가 없는 성균관대는 건국대를 홈으로 불렀다. 2연패에 빠졌지만, 예상보다 탄탄했던 건국대다. 구민교의 복귀가 성균관대는 큰 힘이다.

13일 명지대와 상명대 경기도 지켜보자. 한 팀은 연패를 탈출한다. 지난 시즌 맞대결은 1승 1패. 1차전은 상명대가 이겼고 2차전은 명지대가 설욕했다. 이번 시즌도 1차전은 상명대 전력이 더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가용 인원은 적지만 그렇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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