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비상"…알루미늄·비료·사료株 고공행진

박주연 기자 2026. 4. 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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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며 13일 국내 증시에서 알루미늄·비료·사료 등 원자재 관련 업종이 급등 중이다.

중동 최대 알루미늄 생산 기업이 최근 군사 충돌 여파로 주요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호르무즈해협 봉쇄 우려로 요소 수급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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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알루미늄 기업 '불가항력' 선언
삼아알미늄 12%↑…남선 25%·조일 21%↑
[AP/뉴시스]2012년 1월19일 호르무즈 해협 남쪽 아랍에미리트(UAE)의 라스 알 카이마 해안의 어선 뒤로 유조선 2척이 지나가고 있다. 프랑스 24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매달리는 이유에 대해 통행료 수입으로 전쟁으로 파괴된 인프라 재건 비용을 충당하고, 이를 지정학적 지렛대로 활용해 국제사회에서 발언권과 위상을 강화하려는 계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6.04.09.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며 13일 국내 증시에서 알루미늄·비료·사료 등 원자재 관련 업종이 급등 중이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결렬 소식으로 인한 수급 불안 우려에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 현재 삼아알미늄은 전 거래일보다 11.59% 상승한 6만1600원을 나타내고 있다. 남선알미늄(25.40%), 조일알미늄(21.00%)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복합비료 생산업체인 조비 역시 5.32% 오른 1만58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효성오앤비(1.92%), 남해화학(1.39%)도 강세다.

사료업종도 일제히 상승 중이다. 한일사료는 전 거래일보다 3.33% 상승한 4195원에 거래되고 있다. 팜스토리(2.32%), 이지바이오(1.92%), 우성(1.74%), 고려산업(1.43%), 미래생명자원(1.42%) 등도 강세다.

중동 최대 알루미늄 생산 기업이 최근 군사 충돌 여파로 주요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호르무즈해협 봉쇄 우려로 요소 수급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삼성선물에 따르면 알루미늄 3개월물 선물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전 거래일보다 1.6% 오른 톤당 3498.5달러까지 상승했다. 전쟁 전에 비해 11% 가량 급등한 수치다. 걸프국가들은 전 세계 알루미늄 생산의 8%를 차지한다.

옥지희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동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에미리트글로벌알루미늄은 이달 초 이란 공격 후 일부 납품을 중단했고, 연간 160만t을 생산하는 대규모 제련시설인 알 타위라 제련소 역시 전력 중단으로 제련로 내부에서 금속이 굳어지면서 가동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질소비료 원료이자 사료 첨가제인 요소 역시 공급망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요소는 천연가스 부산물로, 전 세계 요소 생산의 약 3분의 1이 중동지역에서 생산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회담은 잘 진행됐고 대부분의 지점에 합의했지만 정말 중요한 단 하나의 지점인 '핵'은 합의되지 않았다"며 "즉시 효력이 발생하도록 미국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하거나 떠나려는 모든 선박을 봉쇄하는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봉쇄 범위를 이란으로 한정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대통령 선언에 따라 동부시간 기준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을 드나드는 모든 선박을 봉쇄할 것"이라면서도 "이란 이외의 항구를 향하는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경우에는 이를 방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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