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미술제’ 5만여명 다녀가…중저가 작품 인기
젊은 컬렉터 유입…미술 저변 확대
![‘2026 화랑미술제’ 솔로부스. [한국화랑협회]](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3/ned/20260413101805038sljr.jpg)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내 최장수 미술 장터(아트 페어)인 ‘화랑미술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젊은 세대를 비롯한 관람객들이 유입되며 미술시장의 저변 확대를 나타냈다.
13일 화랑미술제를 주최하는 한국화랑협회에 따르면, 지난 8~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화랑미술제’에는 닷새간 5만여 명이 방문했다. 8일 VIP 프리뷰에는 주요 컬렉터와 미술계 인사 등 4500여 명이 찾아 첫날부터 열기를 띠었다. 이어진 일반 관람 기간에도 관람객이 안정적으로 유입됐다. 특히 주말에는 오픈 전부터 대기열이 이어졌으며,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방문이 두드러졌다.
한국화랑협회는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고한 관람 성과를 기록했으며, 이는 화랑미술제가 상반기 대표 아트 페어로서 지닌 지속적인 영향력을 다시금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올해 화랑미술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69개 갤러리가 참여한 가운데 확장된 전시 구성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단일 작가를 집중 조명하는 ‘솔로 부스’ 섹션은 19개 갤러리가 참여하는 확장된 형태로 운영해 밀도 높은 전시 경험을 제공했고, ‘한국화랑협회 창립 50주년 특별전’은 협회의 역사와 한국 미술시장의 변화를 조망하는 아카이브 전시로 눈길을 끌었다.
솔로부스에서는 학고재의 채림 작가, 가나아트의 문형태 작가, 기와의 노이진 작가 등이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한 갤러리 관계자는 “국내 미술시장의 저변 확대와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리드 파트너인 웰컴저축은행은 휴식과 문화를 결합한 ‘W Lounge’를 운영했으며, KB금융그룹은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 Edition 7’의 파트너로 참여해 특별전을 선보였다.
![‘2026 화랑미술제’ 전경. [한국화랑협회]](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3/ned/20260413101805389uyov.jpg)
중동 전쟁 등 국제 정세의 불안과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가운데 미술시장은 신중한 소비 기조를 보였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작품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중저가 작품군에서 고른 판매가 이어지며 미술 향유층의 저변 확대를 실감케 했다.
노화랑은 출품작을 모두 판매했으며, 리서울갤러리는 박엘 작가의 100호 작품 3점을 비롯해 다수의 작품을 팔았다.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도 강목, 이창남, 변웅필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이 새 주인을 찾았다.
더불어 일부 고가 작품도 거래됐다. 제이슨함에선 2023년 ‘아트 바젤’에서 매년 가장 주목할 만한 신진 작가 25인에 선정된 이목하의 작품 1점이 약 2억원에 판매됐고, 국제갤러리에선 줄리안 오피의 9000만원대 작품과 김윤신의 4000만원대 작품, 이희준의 2000만원대 작품 등이 거래됐다.
콘크리트갤러리는 국경오의 조각 작품 3점을 총 8000만원대에 판매했으며, 리안갤러리에선 김근태, 이진우, 신경철의 100호 작품 3점이 거래됐다. 갤러리그림손은 채성필의 약 100호 1점과 30호 1점, 이화익갤러리는 허달재의 약 4000만원대 작품 등 주요 작품 판매를 이어갔다.
갤러리스클로에선 이상민, 신상호의 작품을 포함한 다양한 작가군의 작품이 고르게 판매됐고, 더컬럼스갤러리의 김강용, 갤러리소헌의 김성호, 아뜰리에 아키의 임현정 등도 미술제 초반부터 높은 관심을 끌었다.
갤러리박영에선 김시현의 캔버스 작품과 신진 작가 이아영의 작품이 매진됐으며, 선화랑은 젊은 작가 우병윤과 이채영의 작품을 다수 판매했다. 갤러리위에선 홍승태의 50호, 30호 작품 6점이 모두 팔렸고, 키다리갤러리는 임일민의 작품 12점을 완판한 데 이어 양종용의 50호 작품과 신진 작가 양준의 100호 작품 등 고른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신진 작가 작품에 대한 수요 증가는 주목할 만한 변화로, MZ(밀레니얼+Z)세대 컬렉터를 중심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작품 소비가 활발히 이뤄진 결과로 해석된다. 금산갤러리의 ‘2025 화랑미술제 ZOOM-IN Edition 6’ 선정 작가 신예린, BHAK의 순재와 강수희, 공근혜갤러리의 ‘2023 화랑미술제 ZOOM-IN’ 대상 수상 작가 젠박 등이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 유엠갤러리는 김현희, 장채린의 작품을 매진시켰다.
이 밖에 띠오(THEO)는 아프리카 출신 작가 잭 카반구의 작품 2점, 갤러리밈은 일본 작가 에노모토 마리코의 작품 3점, 갤러리JJ는 미국 작가 닉 슐라이커의 작품 5점을 판매하는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 거래도 이뤄지며 시장의 확장성을 보여줬다.
한국화랑협회는 “화랑미술제는 미술시장 조정 국면 속에서도 한국 미술시장의 신뢰와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안정적인 관람객 유입과 성과로 미술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어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미술 향유와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으며, 한국 미술시장이 점진적인 회복과 함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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