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음 타깃’ 지목된 쿠바 대통령 “美 침공시 목숨 바쳐 싸울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이은 다음 군사작전 대상으로 언급한 쿠바의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국가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다”고 했다.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13일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쿠바에 대해 군사 공격을 하거나, 대통령을 납치할 명분은 결코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면 전투와 투쟁이 있을 것이며 우리는 스스로 방어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죽을 수 있다. 우리 국가(國歌) 가사처럼 ‘조국을 위해 죽는 것이 곧 사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 공격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우리는 책임감 있게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조국을 지켜야 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다. 다만 우리의 교리는 전적으로 방어적인 것이다. 우리는 방어 태세를 갖추는 것이 전쟁을 피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미국과의 대화 및 합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하지만 쉽지는 않다”며 “미국은 다른 국가들과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상대국을 공격하는 등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미국이 쿠바에 요구하고 있는 정치범 석방, 다당제 선거 실시, 노동조합 및 언론 자유 인정 등에 대해서는 “아무도 우리에게 그런 요구를 한 적이 없다”며 “우리는 우리의 정치 체제나 헌법 질서에 대한 존중은 미국과의 협상 대상이 아니며, 우리가 극복해야 할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혁명에 반대하는 사람은 누구나 투옥된다는 식의 이야기, 즉 왜곡된 이미지는 새빨간 거짓말이자 중상모략”이라며 “쿠바 혁명을 폄훼하고 인격 모독하려는 의도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쿠바 경제 위기 원인에 대해서는 미국의 경제 제재 탓이라며 “미국 정부는 쿠바와 쿠바 국민에게 얼마나 잔인하고 못되게 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석유 탐사 및 시추에서 외국인 투자에 열려 있다”며 “그리고 그것은 미국 기업인과 기업들에 에너지 부문에서 쿠바에 진출해 참여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투자 포럼 연설에서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대한 미군 작전 성과를 거론한 뒤 “나는 이 위대한 군대를 건설했다. 절대 쓸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때로는 써야 할 때가 있다. 그리고 다음은 쿠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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