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잘 나간다더니 ‘49조’ 폭풍 매도”…외국인들, 韓반도체서 손 터는 이유가

강지원 AX콘텐츠랩 기자 2026. 4. 1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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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음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우고 있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이 이미 코로나19 이후 최저 수준인 48%까지 떨어진 만큼, 추가 매도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허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반도체 업황이나 국내 기업에 대한 우려로 팔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으며, 이란 전쟁 이후 높아진 시장 변동성을 관리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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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반도체주 집중 매도…이유는?
실적·주가 변동성에 中 업체 부상까지 ‘삼중고’
매도 압력 지속 가능성은 낮아…ETF가 상쇄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뉴스1

삼성전자가 1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음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우고 있다. 반도체 업황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변동성 부담과 업종 편중, 중국 업체의 약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54조 순매도 중 86%가 반도체…세 가지 이유

13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2월 이후 국내 주식을 대규모로 내다 팔고 있다.

1월 말 이후 누적 순매도 규모는 54조 원에 달하는데, 이 중 반도체 업종이 49조 원으로 전체의 86%를 웃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임에도 매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외국인의 반도체 매도 배경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실적 변동성이다. 외국인 지분율이 70%를 웃도는 TSMC와 삼성전자를 견줘보면, 삼성전자의 매출·영업이익 변동성이 훨씬 크다.

2020년 이후 분기 기준 영업이익 증가율의 표준편차는 삼성전자가 TSMC보다 10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추산됐다. 실적 규모는 크지만 그만큼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둘째는 주가 변동성이다.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시가총액 비중이 40%를 넘어선 시점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허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편중이 심해진 가운데 변동성 위험이 높아져 위험 대비 수익률 기준으로 매력이 떨어졌다”고 짚었다. 반도체가 국내 주요 업종 가운데 시장 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도 이 같은 판단을 뒷받침했다.

셋째는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빠른 성장이다. 허 연구원은 “D램과 낸드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 존재감이 없던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8~10%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자국 시장 기반을 키운 결과로, 한국 반도체 업종에 구조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추가 매도 여력 크지 않아…포트폴리오 조정 성격”

다만 이 같은 매도 압력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진단이 뒤따른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이 이미 코로나19 이후 최저 수준인 48%까지 떨어진 만큼, 추가 매도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허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반도체 업황이나 국내 기업에 대한 우려로 팔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으며, 이란 전쟁 이후 높아진 시장 변동성을 관리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국내 금융투자, 특히 ETF 자금 유입이 외국인 매도를 상당 부분 상쇄하는 흐름도 확인된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 전반을 외면하는 것도 아니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란 전쟁 이후에도 외국인 비중이 오히려 높아진 업종으로는 화장품·의류, 기계, 건강관리, 필수소비재, 통신 등이 거론됐다.

허 연구원은 “이란 전쟁과 관련된 혼란스러운 뉴스 속에서도 실적 개선과 외국인 매수세가 유효한 업종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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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AX콘텐츠랩 기자 g1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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